"약속은 구강성교였는데…" 성매매 여성의 피맺힌 절규
"약속은 구강성교였는데…" 성매매 여성의 피맺힌 절규
합의 깬 강제 삽입, 변호사들 "명백한 성범죄, 당신은 피해자"

트위터로 만나 구강성교를 약속했던 20대 여성이 합의되지 않은 성폭력을 당했다. / AI 생성 이미지
“제가 × 병신 창녀인 건 맞는데… 저도 피해자인가요?” 트위터로 만난 남성과 구강성교를 약속했던 20대 여성이 합의되지 않은 잔혹한 성폭력을 당한 뒤 법률 상담을 요청했다.
약속을 어긴 남성은 여성의 질과 항문에 강제로 삽입했으며, 고통스러운 거부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법조계는 “성매매 여부와 무관하게 명백한 강간 및 유사강간죄”라며 “즉시 증거를 확보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펠라'만 하기로 했는데… 차 안에서 벌어진 끔찍한 성폭행
금전적 어려움을 겪던 20대 초반의 A씨는 트위터를 통해 한 남성과 '간단 만남'을 약속했다. 차 안에서 구강성교를 해주는 조건이었다.
약속 장소에서 돈을 받은 A씨가 약속된 행위를 하려 하자, 남성은 돌연 요구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는 “뒤로 엎드리라”며 “비비고 싶다”고 요구했고, 약속에 늦었다는 죄책감에 A씨가 이를 허락하자 질 중간까지 성기를 삽입했다.
A씨가 항의했지만, 남성은 “느낌이 안 난다”며 돈을 더 주겠다고 회유한 뒤, A씨의 항문에 억지로 성기를 삽입했다. A씨가 “제발 하지 말라”며 애원했지만, 남성은 항문 내에 사정까지 하고서야 범행을 멈췄다.
이후 그는 처음 약속했던 것과 동일한 금액만 추가로 이체했다. A씨가 “이건 강간”이라고 따지자, 남성은 “내가 잘못했으니, 다음에 만나면 더 챙겨주겠다”며 다음 만남을 요구했다.
범행 직후 A씨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는 “질은 붓고 간지럽고 엉덩이에선 피가 나 너무 괴롭고, 자살하고 싶은 마음에 전화선을 주문했다가 취소했습니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성매매 했어도 피해자'… 동의 없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
A씨는 자신이 성매매를 한 사실 때문에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할 것을 두려워했지만, 변호사들은 만장일치로 "A씨가 명백한 성범죄 피해자”라고 단언했다.
이현주 변호사(법무법인 정향)는 “성매매를 하였더라도 강간 피해를 입었다면 엄연히 성범죄피해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연 변호사(법무법인 심앤이) 역시 “아무리 성매매여도 내가 허락한 것까지만 해야 하는 것이고, 그걸 넘어서 가해자가 강제로 했다면 그때부터는 강간이 됩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특히 A씨가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범행이 이어진 점이 강간죄 성립의 핵심 근거로 꼽혔다. 김의회 변호사(법무법인 수안)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표시하였음에도 강제로 이어나간 행위는 명백히 강간죄에 해당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약속된 범위를 넘어선 질 삽입은 강간죄(형법 제297조), 명시적 거부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항문 삽입은 유사강간죄(형법 제297조의2)에 해당한다. 더불어 항문 출혈 등 상해가 발생했으므로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강간상해죄(형법 제301조) 적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씻지 말고 당장 병원으로”… 증거 확보와 법적 대응은
변호사들은 A씨에게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가장 시급한 조치는 증거 확보다. 심지연 변호사는 “지금 빨리 가까운 해바라기센터에 가서 성폭행키트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절대 씻지 말고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가지고 얼른 가셔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성폭행 증거는 72시간 내에 채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해바라기센터에서는 24시간 무료로 의료 지원과 증거 채취, 법률 및 심리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다만, 가해자가 성매매 상황을 빌미로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법적 준비가 필요하다. 오상민 변호사(변호사오상민법률사무소)는 “가해자 측에서 성매매 상황을 빌미로 동의 하에 항문성교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할 수 있으므로, 고소장 작성, 제출 및 수사기관 조사 시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고소사건을 진행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A씨가 가진 트위터 DM 내용, 계좌 이체 기록, 상해 부위 사진 등은 일관된 피해자 진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정황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