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채우고도 놓쳤다…7만원 절도범 잡으려 경찰 90명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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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채우고도 놓쳤다…7만원 절도범 잡으려 경찰 90명 출동했다

2025. 09. 01 08:43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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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탑승 직전 도주한 불법체류자

'과잉 대응' 논란 속 검거

7만 8천 원어치 식료품을 훔친 외국인이 경찰 손을 뿌리치고 도주해, 90여 명이 투입된 끝에 12시간 만에 검거됐다. /셔터스톡

7만 8천 원어치 식료품을 훔친 절도범을 잡기 위해 경찰관 90여 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KBS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강원 횡성의 한 시골 마을. 베트남 국적 남성 A씨가 7만 8천 원어치 식료품을 훔치다 마트 주인에게 붙잡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넘겨받았지만 이는 12시간 추격전으로 이어졌다.


순찰차 코앞에서 놓친 경찰

지난 24일 오후 6시경,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2명은 A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순찰차에 태우려 했다. 바로 그 순간, A씨는 경찰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났다.


경찰관 2명이 바로 옆에 있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속수무책이었다. 경찰은 "A씨가 팔을 잡고 있던 경찰 손을 갑자기 뿌리치고 도주해, 대응이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화 뺨치는 12시간 추격…세금 낭비 지적도

절도 피의자의 도주. 경찰에는 즉시 비상이 걸렸다. 횡성경찰서 직원들은 물론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까지, 무려 90여 명의 경력이 A씨를 쫓기 위해 투입됐다.


경찰은 횡성군 둔내면 체육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2km를 포위하고 논밭과 비닐하우스 등을 샅샅이 뒤졌다. 이 모습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7만 원 절도범에 90명 투입은 세금 낭비", "베트남 장발장 소탕 작전이냐" 등 경찰의 대응이 과했다는 조롱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된 지 12시간 만에 A씨는 검거됐다. 허탈하게도 A씨가 숨어있던 곳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지인의 집이었다.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절도와 도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또한 A씨를 숨겨준 지인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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