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샵 단속 문자, 열에 아홉은 '돈' 노린 피싱…'무시가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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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샵 단속 문자, 열에 아홉은 '돈' 노린 피싱…'무시가 상책'

2025. 09. 30 14:31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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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단속은 우편·유선 통보가 원칙…변호사들 '섣부른 대응 금물, 금전 요구 시 즉시 신고해야'

A씨에게 한 달 전 방문했던 마사지샵에서 "단속에 걸렸습니다. 전화 주세요."라는 문자가 왔다. /챗 지피티 생성 이미지

어느 날 받은 '마사지샵 단속' 문자, 당신의 통장을 노리는 신종 피싱일 수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섣불리 대응 말고, 돈 요구하면 100% 범죄'라고 경고한다.


한 달 전 방문했던 마사지샵. 직장인 A씨는 까맣게 잊고 있던 그곳에서 온 문자 한 통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단속에 걸렸습니다. 전화 주세요."라는 짧은 메시지. 당황한 A씨는 황급히 문자를 지우고 번호를 차단했지만, '혹시나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며칠 밤잠을 설쳤다.


법조계 '전형적 피싱', 돈 요구하면 100% 범죄


A씨의 사연에 대해 법률 전문가 대다수는 입을 모아 "전형적인 공갈 피싱"이라고 진단했다. 라미 법률사무소 이희범 변호사는 "요새 유행하는 공갈 피싱"이라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법무법인 대한중앙 조기현 변호사 역시 "공갈꾼"이라며 "연락을 차단하면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들의 수법은 불법 업소 이용 기록 등 약점을 쥔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돈을 뜯어내는 것이다. 법무법인 쉴드 이진훈 변호사는 "문자 삭제 및 번호 차단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진짜 경찰 수사는 문자 아닌 '우편'으로 온다


그렇다면 실제 성매매 단속은 어떻게 이뤄질까. 사기 조직의 어설픈 문자 한 통과는 차원이 다르다. 법률사무소 필승의 김준환 변호사는 "대부분 성매매 수사는 장부와 업소 실장 휴대전화의 통화기록, 메시지를 토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관은 방문 시간, 성관계 여부, 지급된 금전 등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뒤,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출석요구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내거나 경찰서에서 직접 유선으로 연락을 취한다. 문자로 단속 사실을 통보하거나 연락을 요청하는 방식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사지샵 방문만으로 처벌? '성매매' 증거가 관건


단순히 마사지샵을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약 해당 업소가 안마사 자격이 없는 직원을 고용했거나(의료법 위반), 성매매를 알선한(성매매처벌법 위반) 불법 업소이고, 실제 성매매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때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결국 처벌의 핵심은 '성매매 행위'의 입증 여부다.


만약 진짜 수사라면? "초범도 전과자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연락을 피싱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법률사무소 필승의 김준환 변호사는 실제 수사일 가능성을 경고하며 "만일 추후 경찰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이는 실제로 수사대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실무 태도에 따르면 초범이어도 벌금형이 선고되어 성범죄 전과자로 기록이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혐의가 명백할 경우, 무작정 부인하기보다는 수사 초기 단계부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목표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변호사 "흥신소 동원 가능성…강경 대응 주문도"


법무법인 리버티의 김지진 변호사는 한발 더 나아가 "보이스피싱이 아니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사건은 아니다"라며 더 강경한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피싱 조직이 피해자가 번호를 바꿔도 "흥신소 등을 통해 바뀐 번호로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공갈 및 협박할 것"이라며 조직의 집요함을 경고했다.


따라서 단순히 무시하는 소극적 대응을 넘어, 협박이 시작되는 단계에서부터 "분명하게 막아야 한다"는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안 심리 이용한 범죄…'섣부른 연락이 화 키운다'


결론적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단속' 문자를 받았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시'와 '차단'이다. 섣불리 전화를 걸거나 답장을 보내는 행위는 스스로를 피싱 범죄의 표적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범죄자들은 당신의 불안감을 먹고 자란다. 이후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출석요구서가 도착했을 때, 그때가 바로 법률 전문가를 찾아 대응을 논의해야 할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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