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사설 큐레이션> 정치권의 ‘막말 배틀’, 공멸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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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사설 큐레이션> 정치권의 ‘막말 배틀’, 공멸 부른다

2019. 05. 20 10:21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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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정치권에서 오가는 말들이 지난달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충돌 사태 때부터 거칠어지기 시작하더니,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을 거치며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절대 써서는 안 될 표현까지 동원되면서 ‘막말 배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두고 ‘사이코패스 수준’이라는 표현을 썼고, 다음날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한센병’을 들먹였습니다. 이들에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빠’ ‘달창’이라는 비속어를 써 파문을 일으켰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도둑놈들’이라는 감정 섞인 표현까지 써 반발을 샀습니다.


언론은 이를 두고 “정치인들이 앞다퉈 자극적인 말로 지지층의 주목을 받으려는 경쟁을 벌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하면서 “정치인들이 이처럼 막말과 험담으로 상대를 공격하며 분열을 부추기는 건 공멸을 부를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중앙일보 “‘한센병’ ‘사이코패스’ ‘괴물’…증오 키우는 막말 정치”


중앙은 “자극적인 말들이 어디를 향하는지는 분명하다. 백이면 백, 소속 정당이나 정파의 지지층을 향하고 있다.”며 “통쾌하고 자극적일수록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더 큰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이 돼버렸다.”고 우려합니다.


중앙은 “이런 상황은 한국 정치가 협치(協治)의 정신을 잊은 채 갈수록 진영화 돼 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무조건 우리 편이 이기면 된다’는 식의 진영논리가 현 정부 들어 공고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신문은 “부실한 정책만 늘어놓고 막말로 승부를 보려는 정당에 대해 응징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대표라는 정치인들이 잘못하면 결국 주권자인 시민들이 매를 드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민주주의다.”라고 경고합니다.



◇서울신문 “여야, 막말보다 민생 챙길 때다”


서울은 “도 넘은 ‘막말 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 차원이다.”며 “하지만 막말 정치는 혐오만 키우며 공멸을 부른다는 사실을 여야 정치인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국회가 지난달 5일 본회의를 끝으로 ‘개점휴업’ 중인 것을 감안하면 여야 정치인들은 지금 막말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국회에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최저임금제도 및 탄력근로제 개선, 고교무상교육 관련 법 개정 등 시급한 과제들이 쌓여 있다.”고 지적합니다.


사설은 “20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회동이 있다고 하니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주고, 한국당도 국회에 들어와서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미흡하거나 우려되는 내용을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매일경제 “정치인들의 막말, 정치에 대한 혐오만 키운다”


매경은 “정치인들의 막말은 상대에 대한 공격을 통해 지지층을 결속하기 위해 사용되며, 어떤 파장을 낳을지 알면서 의도적으로 던지기도 한다.”며 “즉흥적으로 튀어나오거나 실수로 쓴 경우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논란을 쉽게 가라앉히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신문은 “나경원 대표는 ‘달창’발언 후 표현의 유래와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썼다고 주워 담았고, 김현아 의원도 한센병 환자와 가족에게 사과했지만 발언 뒤 파문을 일으키고 나서 사과만 하면 된다는 듯 넘어가는 모습도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매경은 “여야 정당과 소속 정치인들이 막말과 험담으로 상대를 공격하며 분열을 부추기는 건 공멸을 부를 수 있다.”며 “막말 정치는 지지나 비판을 부르는 게 아니라 정치권 자체에 대한 혐오만 키울 수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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