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냄새로 들통난 불륜… “딸 위해 조용히 이혼하고 싶어요”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향수 냄새로 들통난 불륜… “딸 위해 조용히 이혼하고 싶어요”

2025. 05. 14 12:23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남편이 선물한 향수, 불륜녀에게서도 풍겼다"...이혼 절차 어떻게?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참고 이미지

"남편이 갑자기 값비싼 향수를 선물했는데, 알고 보니 불륜을 감추기 위한 위장 선물이었다"


1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소개된 사연이다. 사연자는 6살 딸을 키우는 워킹맘. 남편이 ‘부부 사이의 분위기 전환’이라며 비싼 화장품과 향수를 선물해 왔지만, 그 향은 상간녀에게서도 풍겼다. 야근 중이라던 남편이 다른 여성과 백화점에서 데이트 중인 장면을 목격하면서 불륜이 들통났다.


하지만 사연자는 분노보다 아이를 먼저 떠올렸다. “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며 판결문이 아니라 양육권 확보를 선택했고, 남편이 자신의 조건을 모두 수용한다면 조용히 협의이혼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합의점 찾기 어렵다면 '조정이혼' 고려해 볼 만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우진서 변호사는 방송에서 "이혼에는 크게 협의이혼, 조정이혼, 재판상 이혼이 있다"며 "당사자 간 이혼 의사는 합치하나 재산분할, 양육권 등 세부 조건에서 이견을 보일 때 '조정이혼'이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변호사는 "협의이혼 시 법원에 함께 출석해 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움이나 합의서 문구 작성의 어려움 때문에 조정이혼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합의됐으나 아주 일부만 이견이 있을 때 조정기일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최종 조율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재산분할은 "협의이혼 시 반드시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이혼 후 2년 내에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를 위한 선택… 재판보다 중요한 ‘정서적 합의’

이혼의 가장 큰 변수는 ‘양육권’이다. 우 변호사는 “양육 방식이나 면접 교섭권 문제 등에서 조정이 불성립될 경우 재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부분의 조건에 동의하고 일부 항목만 이견이 있는 경우라면 조정 절차에서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이혼 과정에서 상대가 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합의를 거부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가사 조사나 부부 상담을 통해 재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법적 복수보다는 아이의 평온한 일상이 더 중요하다”며, 불륜 상대를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 대신 조용한 협의 절차를 택했다. 우 변호사는 “감정이 복잡할수록 법적 절차와 감정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사려 깊은 조정이 결국 아이에게 가장 나은 방식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만 모르는 일상 법률 상식, 매일 아침 배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