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서 선배의 엽기적 지시…'고환 움켜쥐어' 응급실행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회식서 선배의 엽기적 지시…'고환 움켜쥐어' 응급실행

2026. 04. 21 09:48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피해자 "회사에선 내 탓" 절규…법조계 "명백한 강제추행치상 중범죄"

회식 자리에서 선배가 후배의 고환을 움켜쥐는 사건이 발생했다. / AI 생성 이미지

팀원 생일 파티를 겸한 회식 자리에서 10년 차 선배가 '손에 고환을 올려놓으라'고 지시한 뒤 강하게 움켜쥐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극심한 통증으로 119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됐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는 분위기가 감돌았고, 결국 그는 연봉 협상 기간을 앞두고 퇴사를 결심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단순 장난이 아닌 중범죄"라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게 움켜짐을 당함"…119 실려간 그날 밤


비극은 퇴근 후 열린 비공식 회식 자리에서 시작됐다. 1차를 마치고 2차로 이동해 4명 정도만 남았던 새벽 12시경, 10년 이상 회사생활을 한 선배가 피해자에게 끔찍한 지시를 내렸다.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선배는 자신의 손에 고환을 올려놓으라고 지시했다.


선배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던 피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어쩔 수 없이 올렸고, 세게 움켜짐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직후 아랫배와 해당 부위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낀 그는 스스로 119에 신고해 구급차에 실려 갔다.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이튿날 다시 병원을 찾아 진단서와 소견서를 발급받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돌아온 건 ‘네 탓’…결국 퇴사 결심한 피해자


신체적 고통보다 더 괴로운 것은 주변의 반응이었다. 피해자는 “저는 이 상황에서 제 탓이라고 생각하는 회사 사람들과 가해자를 더 볼 자신이 없고 회사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연봉 협상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해자를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


한순간의 엽기적인 범죄 행각이 피해자의 일상과 직장 생활을 송두리째 파괴한 것이다. 그는 이제 법의 심판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변호사들 "단순 장난 아닌 ‘강제추행치상’…처벌 훨씬 무거워"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다수의 변호사들은 가해자의 행위가 단순 강제추행을 넘어 ‘상해’의 결과까지 발생시킨 ‘강제추행치상’이라는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김연수 변호사는 “이 사건은 단순한 성추행을 넘어 강제추행치상 혹은 강제추행상해라는 매우 무거운 죄명이 적용될 수 있는 중대 범죄입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주한 변호사는 “특히 고환을 강제로 접촉하게 한 뒤 물리적 압박을 가한 행위는 단순 장난이나 술자리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고, 폭행·협박이 수반된 추행으로 평가될 여지가 큽니다”라며 범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가해자가 ‘장난이었다’고 발뺌할 가능성에 대해 최정욱 변호사는 “상대방은 영화를 따라했다거나 폭행의 의도가 있었을 뿐 강제추행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성기나 고환이 손으로 잡히는 것은 성적 수치심을 당연히 느낄 수 밖에 없으며, 제3자가 있는 자리였다면 더욱이 추행에 해당합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퇴사 전 꼭 하세요”…전문가들이 제시한 대응 로드맵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확보한 진단서 외에도 119 출동 기록, 술집 CCTV 영상, 동석자 진술 등 객관적인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퇴사를 결심했더라도, 형사 고소와 별개로 그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정진열 변호사는 “퇴사를 하더라도 회사 내 '고충처리위원회'나 인사팀에 정식 신고를 하십시오”라고 강조하며 “이는 추후 산재 처리(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나 실업급여 수급 시 '정당한 이직 사유'를 입증하는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공식 신고를 통해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 등을 요구하고, 향후 민사소송에서도 유리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준성 변호사는 합의 과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어떻게 합의에 임하는지에 따라 합의금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서도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사건 초기부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형사 고소, 민사상 손해배상, 회사 대응까지 종합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나만 모르는 일상 법률 상식, 매일 아침 배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