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청물 라이브 5분 시청 후 압수수색, 법적 쟁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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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청물 라이브 5분 시청 후 압수수색, 법적 쟁점 분석

2025. 10. 20 12:58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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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전문가들, '미필적 고의' 입증과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유무죄 가를 핵심... 초기 법적 대응 중요성 강조

사회초년생 A씨는 한 밤중 모르는 이가 보낸 초대 링크를 눌렀다가 '아청물 시청'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다./챗 지피티 생성 이미지

초대 링크 한번 잘못 눌렀을 뿐인데…'아청물 시청' 혐의, 내 인생이 무너졌다


자정 무렵, 모르는 이가 보낸 링크 하나가 사회초년생 A씨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무심코 들어간 라이브 방송을 5분 남짓 본 것이 화근이었다.


며칠 뒤 경찰이 들이닥쳐 그의 휴대폰을 압수해갔다. 혐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아청물) 시청'. A씨는 "미성년자인지 몰랐고, 돈을 보내거나 채팅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징역 1년 이상, 벌금형도 없는 '아청법'의 무게


A씨의 항변에도 법의 문턱은 차갑다. 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은 아청물임을 알면서 시청하거나 소지한 자를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벌금형 없이 징역형만 규정된 중범죄다. 법무법인 오른 백창협 변호사는 "아청물 시청은 징역형만 규정된 범죄"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여기서 법이 말하는 '소지'는 단순히 파일을 내려받아 저장하는 행위만을 뜻하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화면에 띄워 보는 '스트리밍 시청'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즉, A씨처럼 라이브 방송을 본 행위 자체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알고 봤나, 모르고 봤나'…유무죄 가를 '미필적 고의'란?


법률 전문가들은 A씨의 운명을 가를 핵심 키워드로 '고의성'을 꼽는다. 해당 영상이 아청물임을 '알면서도' 봤는지가 유무죄를 가를 결정적 기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법원은 '미필적 고의'가 있었는지 따진다.


'미필적 고의'란, '혹시 아동 성착취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에이, 설마' 하고 계속 본 경우를 말한다. '확실히 그렇다'고 인식하지 않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면, 법원은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 수원고등법원도 '해당 영상이 아청물임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시청해야 범죄가 성립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변호사들은 A씨가 ▲모르는 사람의 초대로 접속한 점 ▲5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시청한 점 ▲금전 거래나 채팅 등 적극적 참여가 없었던 점을 들어 '고의가 없었다'고 다퉈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진실은 휴대폰 안에…'디지털 포렌식'이 A씨의 아군 될까


이제 모든 시선은 경찰서로 넘어간 A씨의 휴대폰에 쏠린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을 통해 A씨의 모든 행적을 들여다볼 것이다. 법률사무소 새율 강민기 변호사는 "포렌식을 통해 해당 방송 시청 기록, 접속 시간, 채팅 내역, 금전 거래 여부 등을 샅샅이 분석할 것"이라며 "만약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포렌식 결과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휴대폰에 남은 디지털 기록은 A씨 주장의 진실성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아군'이 될 수도, 반대로 혐의를 입증하는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포렌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진술로 불리한 상황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생이 걸린 수사,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


A씨처럼 갑작스럽게 형사사건에 연루됐다면 '초기 대응'이 운명을 가른다. 법무법인대한중앙 조기현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변호사 조력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며 "경찰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의 실익 있는 조력을 받아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는 압수수색 절차의 적법성을 따지고, 경찰 조사에 동행해 불리한 진술을 막으며,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무혐의나 기소유예 등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사회 진출을 앞두고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A씨. 그의 미래는 바로 지금, 이 '골든타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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