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재산 내놔라” 협박한 시동생, 알고 보니 상속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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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재산 내놔라” 협박한 시동생, 알고 보니 상속권 0%

2025. 10. 23 09:39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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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들 '상속권 0%인 제3자, 명백한 협박'

녹취 후 내용증명·형사고소 등 단호한 대응 주문

상속받은 집 팔려는 형수 협박한 시동생, 법의 한마디 ‘무효’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남편의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 A씨의 삶에 시동생 B씨가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형님 명의 땅과 집을 팔아 돈을 달라"는 막무가내식 요구는 "내 동의 없이 팔면 고소하겠다"는 협박으로까지 이어지며 A씨의 숨통을 조여왔다.


남편이 남긴 모든 것을 자녀들과 협의해 법에 따라 단독으로 물려받았지만, 법을 잘 모르는 A씨는 시동생의 윽박지름 앞에 불안감만 커져갈 뿐이었다.


"내 허락 없인 못 팔아!"…핏줄이면 한 몫 뗄 수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시동생 B씨의 주장은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 우리 민법(제1000조)은 상속 순위를 명확히 규정한다. 1순위는 고인의 자녀·손자녀 등 직계비속과 배우자다. 1순위 상속인이 있으면, 3순위인 형제자매는 상속재산을 단 1원도 받을 수 없다.


이 사건에서 고인에게는 1순위 상속인인 배우자 A씨와 자녀 3명이 있다. 따라서 시동생 B씨는 상속권이 전혀 없는 '완전한 제3자'에 불과하다. 신선우 변호사(법률사무소 예준)는 "시동생은 상속재산에 대해 어떠한 법적 권리도 없다"며 "그의 동의 여부는 A씨의 재산권 행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혹시나 고인이 남긴 재산 일부를 보장받는 '유류분' 권리라도 있지 않을까? 이 또한 해당 사항이 없다.


이진훈 변호사(법무법인 쉴드)는 "고인의 형제는 배우자나 직계비속이 있는 경우 유류분 권리자도 아니다"라며 "A씨의 재산 처분에 관여하거나 대금을 요구할 법적 권리가 전무하다"고 못 박았다.


'상속받은 땅은 1년 묵혀야'…해묵은 속설의 진실

A씨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상속받은 재산은 1년간 팔지 못한다'는 뜬소문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가짜 정보'다.


상속인 간 협의를 거쳐 A씨 단독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된 순간, 해당 부동산은 더 이상 상속재산이 아닌 A씨의 '고유 재산'이 된다.


따라서 A씨는 소유권자로서 언제든 자유롭게 재산을 팔거나 증여할 수 있다. 김정묵 변호사(법무법인 창세)는 "'상속재산은 1년간 팔 수 없다'는 말은 법적 근거가 없는 속설"이라며 "등기가 완료된 시점부터는 A씨 개인 재산이므로 시기와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처분할 수 있다"고 명확히 설명했다.


선 넘은 시동생, 법으로 막는 3단계 대응법

전문가들은 B씨의 부당한 요구에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 법적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의 행위는 단순한 가족 간의 갈등을 넘어 형사 처벌까지 가능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1단계: 명확한 거절 의사 통보

조선규 변호사(법무법인 유안)는 "'변호사에게 법률 자문을 구하니 당신은 상속권이 전혀 없다고 한다. 더 이상 이 문제로 연락하거나 찾아오지 말아달라'는 취지로 명확하고 간결하게 거절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것이 향후 법적 조치의 첫 단추가 된다.


2단계: 모든 협박의 증거 확보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B씨의 연락이나 방문이 계속된다면, 그때부터는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통화 내용은 전부 녹음하고, 협박성 문자 메시지는 절대 지우지 말고 보관해야 한다. 이는 B씨의 행위가 범죄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된다.


3단계: 법적 조치 실행

증거가 확보됐다면, 변호사를 통해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해 최후통첩을 할 수 있다. 내용증명에는 '귀하는 상속인이 아니며, 부당한 요구를 지속할 경우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 및 형사고소를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담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


만약 이런 조치에도 괴롭힘이 멈추지 않는다면, B씨를 강요죄, 협박죄,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고,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A씨의 집과 직장 근처로 접근하는 것 자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법은 부당한 탐욕에 고통받는 상속인의 편이다. 감정적 호소나 회피가 아닌, 법적 절차에 따른 단호한 대응만이 길고 긴 괴롭힘의 고리를 끊어낼 가장 확실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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