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모차’ 판매가 유모차 판매 앞지른 한국…WSJ, “대통령도 아이 없이 개·고양이 키워”
‘개모차’ 판매가 유모차 판매 앞지른 한국…WSJ, “대통령도 아이 없이 개·고양이 키워”

개모차를 타고 있는 강아지들/셔터스톡
지난해 한국에서 개나 고양이를 태우는 끌차인 이른바 ‘개모차’ 판매가 유모차 판매를 앞섰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서 출생률 저하로 신생아 수는 줄어드는 데 반해 반려동물 수는 급증하면서, 반려동물용 끌차 판매량이 유모차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은 신생아 수는 줄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개 개체 수는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G마켓 자료를 인용해 개모차 판매량이 급증해 지난해 처음으로 유모차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이 추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온라인 반려동물 상거래 플랫폼 ‘펫프렌즈’의 윤현신 대표는 이에 관련 “반려견 유모차 판매가 2019년 이후 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한국은 국가 출산율이 0.72명에 달하는데 이는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한국에서 반려동물 동반 장소가 급증하는 것과 반대로 식당과 카페에 ‘어린이 금지 구역’이 생겨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9월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제2차 청년 ‘경청’ 콘서트에서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개만 사랑하고 결혼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인구 통계학적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하고, 출생률 급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WSJ는 “정부가 젊은 세대에게 반려동물 대신 아이를 선택하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결혼해서 아이 없이 살고 있으며, 그도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며, 이를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랜서 웹디자이너 김보라(32) 씨는 “한국이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자녀 양육에 비용이 많이 든다”며 “아이가 있다면 지금처럼 반려견 살구를 돌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민(24) 씨는 “결혼보다는 내 반려견에 돈을 쓰고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