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하고 만지고…이 회사 근로자 77% “직장 내 괴롭힘 당했다”
폭언하고 만지고…이 회사 근로자 77% “직장 내 괴롭힘 당했다”
고용부, ‘테스트테크’ 특별감독

테스트테크 소속 근로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20대 노동자 84.2%, 여성 노동자 78.7%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셔터스톡
반도체 패키지 기판 검사 전문업체인 테스트테크에서 여성과 청년 등 노동 약자를 대상으로 폭언과 욕설, 성희롱이 만연한 것으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드러났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뚱뚱하면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 등의 성적 비하 발언과 폭언이 비일비재했다. 또 여성 직원에게 머리를 자르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남성 직원의 성기를 만지는 등 비상식적 행위도 벌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8월 테스트테크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근로감독에서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를 16건 적발해 7건을 형사입건하고 과태료 3,110만 원을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테스트테크 소속 근로자 187명 가운데 13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는 20대 노동자 84.2%, 여성 노동자 78.7%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77%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변할 정도로 중간관리자의 ‘갑질’이 만연해 있었다.
“XX놈아” 등의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 근로자의 구레나룻이나 팔 안쪽을 꼬집는 신체적 위협, 키보드 등을 던지는 물리적 위협 사례 등도 확인됐다.
중간관리자에 의한 성추행·성희롱 피해도 심각했다. 여성 직원의 어깨를 반복해서 주무르는 행위, 마우스를 쥔 여성 직원 손 위에 의도적으로 손을 얹는 행위, 남성 관리자가 구내식당 계단 등에서 남성 직원의 성기를 만지는 행위 등이다.
이 회사는 이 밖에도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임금 3,800만 원을 체불하고 연장근로 한도를 27차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