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학생 136명 검정고시 합격…전체 합격률 80.1%
소년원 학생 136명 검정고시 합격…전체 합격률 80.1%
소년원 검정고시 특별반 운영 결실
올해 총 285명 중·고졸 학력 인정

소년원 학생 검정고시 특별반 수업 모습. /법무부
법무부는 29일 발표된 2025년도 제2회 중졸·고졸 검정고시에서 소년원 학생 136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올해 1·2회 검정고시를 통해 총 285명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았다.
전체 합격률은 80.1%로 시도교육청별 검정고시 합격률(69.4%~86.9%)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소년원에서는 검정고시 응시 3개월 전부터 특별반을 편성해 평일 7교시 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생활실 내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4년 학업 공백 한 번에 만회한 18세 소녀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A양(18세)은 중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소년원에 들어와 피부미용을 배우면서 지난 제1회 중졸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이번 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했다.
A양은 "학업을 중단했던 지난 4년을 검정고시를 통해 한꺼번에 만회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젠 내년에 친구들과 똑같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미용 관련 학과에 진학하여 꼭 취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은둔형 외톨이에서 컴퓨터 전공 꿈꾸는 소년으로
또 다른 고졸 합격자인 B군(17세)은 소년원 입원 전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며 학업에 소홀했고, 높은 수준의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교사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중졸 및 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하여 이젠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 꿈을 가지게 됐다.
검정고시를 지도한 한 교사는 "합격의 기쁨도 크지만, 책과 씨름하며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준비했던 과정이 학생들의 성장에 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39명 대학 진학…체계적 진학 상담 지원
소년원에서는 중졸·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청과 연계한 대학진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5학년도에는 39명이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올해도 상급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상담 등을 통해 최신 진학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소년원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검정고시를 비롯한 초·중등교육, 인성교육, 직업훈련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