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이번엔 중학생이 의원 테러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이번엔 중학생이 의원 테러
돌덩이로 17차례 머리 내려쳐
습격 중학생은 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치 돼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안에서 중학생 A(15)군이 국민의 힘 배현진 의원의 머리를 돌로 내려치고 있다 /배현진 의원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15)군에게 습격당했다. A군은 배 의원의 머리를 겨냥해 돌로 17차례 내려쳤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15분쯤 배 의원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 1층에서 A군에게 습격당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의 수행 비서가 주차장에 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에 이어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또 발생한 것이다.
배 의원 측이 공개한 CCTV 영상과 경찰에 따르면, 배 의원과 마주친 A군은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신분을 확인한 뒤 갖고 있던 돌로 배 의원을 무차별 가격했다.
배 의원이 쓰러진 이후에도 A군은 멈추지 않고 계속 돌로 머리를 내려쳤다. “살려주세요”라는 배의원의 비명을 듣고 나온 식당 직원이 A군을 말렸지만, 그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범행을 목격한 시민들이 괴한을 경찰에 신고했고, 건물 바깥에 있던 배 의원 보좌진에게도 상황을 알렸다. 이후 주차 중이던 배 의원 보좌진이 건물로 뛰어 들어와 범인을 붙잡았다.
배 의원은 사건 직후 구급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처치 후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지연성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개골 내 미세출혈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상태를 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A군은 인근 중학교 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범행은 단순 폭행 수준을 넘어섰다”며 “정확한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군은 평소 정치 관련 글과 영상을 소셜미디어나 단체 채팅방에 올리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A군은 보호자 입회하에 경찰조사를 받은 뒤 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치됐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이후 당 최고위원과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다. 2022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