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성년자야" 영상 구매 후 1년간의 지옥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나 미성년자야" 영상 구매 후 1년간의 지옥

2026. 04. 07 16:47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판매자 돌변, 대출 강요하며 부모·회사 협박까지

트위터에서 호기심으로 성인 영상을 구매한 남성이 자신을 미성년자라 주장하는 판매자에게 1년간 협박당했다. / AI 생성 이미지

트위터에서 호기심에 '자위 영상'을 구매한 남성이 판매자의 돌변과 함께 1년간의 악몽에 빠졌다. 자신을 미성년자라 주장한 판매자는 신고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했고, 협박은 대출 강요와 가족·회사에 알리겠다는 위협으로까지 번졌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덫을 놓고 약점을 물어뜯는 전형적인 '헌터' 공갈 범죄"라며, 구매자의 처벌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즉시 고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조언했다.


"나 미성년자인데?"…호기심의 대가는 1년간의 지옥


모든 것은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한 남성은 트위터에서 '자위 영상을 판매한다'는 여성의 글을 보고 라인 메신저를 통해 영상을 구매했다. 그러나 영상을 전송받은 직후, 상황은 급변했다.


판매자는 돌연 자신이 미성년자라고 주장하며 신고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남성이 돈을 보내자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얼마 뒤 다른 남성까지 가담했고, 이들은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요하게 금전을 갈취했다.


"대출 받아 보내"…끝없이 이어진 협박의 굴레


협박의 수위는 날이 갈수록 대담하고 악랄해졌다. 이들은 남성에게 대출까지 강요하며 돈을 보내라고 압박했고, 말을 듣지 않자 "부모에게 알리겠다", "회사 생활을 못하게 만들겠다"며 사회적 생명까지 위협했다.


끝없는 협박의 굴레에 갇힌 남성은 결국 1년간의 대화 기록과 송금 내역 등 모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챙겨 법의 문을 두드렸다.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나도 처벌을 받게 될까'와 '뜯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였다.


'구매자'와 '피해자' 사이…처벌 가능성은?


남성의 가장 큰 불안은 영상 구매 행위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으로 처벌받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처벌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한다.


법무법인 한경 김경보 변호사는 "만약 사건화가 된다면 미성년자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즉, 상대방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고, 알 수도 없었다면 처벌의 핵심 요건인 '고의'가 부정된다는 의미다.


법률사무소의 김경태 변호사는 "의뢰인의 경우 처음 영상 구매에 대해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경미한 수준이며 오히려 지속적인 협박의 피해자로서의 지위가 더 중요합니다"라며 수사기관이 이런 유형의 범죄에서 피해자 보호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만 모르는 일상 법률 상식, 매일 아침 배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