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춰…파업 돌입 속 물밑 접촉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멈춰…파업 돌입 속 물밑 접촉
임금 인상안 놓고 12시간 격론…결국 불발
서울시, 지하철 증편·연장·무료 셔틀버스 등 비상책 가동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전체 시내버스의 98%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출근길 혼란이 시작됐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 만이다.
이 때문에 28일 아침 비까지 내리는 날씨에 직장인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새벽 2시20분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고 11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예정대로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인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힐지, 조속한 시일 안에 극적 타협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었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자,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이날 각종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상황을 묻는 직장인들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마을버스를 제외하고는 버스 배차가 안 된다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지하철역이 멀거나 버스를 타는 이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로 택시를 잡기도 쉽지 않았다.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버스가 한 대도 안 다닌다”, “지하철에 평소보다 사람이 많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출근 대란에 대비해 각 구별로 셔틀버스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도 각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으로 통근, 통학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도시철도, 무료 셔틀버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