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티켓이 3300만원으로 '추가 입금' 사기, 8일간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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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티켓이 3300만원으로 '추가 입금' 사기, 8일간의 악몽

2025. 09. 30 17:17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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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미끼로 피해자 지갑 열게 한 신종 수법

전문가들 "추가 송금은 절대 금물, 대화 내용은 핵심 증거될 수도"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5만 원짜리 티켓 한 장을 구하려다 사기꾼의 '환불' 미끼에 걸려 8일 만에 3,300만 원을 뜯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거래로 시작된 사기극은 '환불'을 미끼로 피해자의 지갑을 끝없이 열게 만들었다. 평범했던 5만 원짜리 티켓 거래가 3,300만 원의 피해로 번지기까지는 단 8일이 걸렸다.


"환불해줄게, 돈 더 보내" 8일간의 지옥문

사건의 시작은 평범했다. 5만 원짜리 티켓을 사려던 피해자에게 판매자는 10만 원을 요구했다. 돈을 보내자 상황은 돌변했다.


판매자는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추가 금액을 요구했고, 피해자가 환불을 요청하자 더욱 교묘한 덫을 놓았다. "전체 환불을 해주겠다.


다만 환불받을 계좌에 일정 잔액이 있어야 시스템상 처리가 가능하다"며 추가 송금을 유도한 것이다. 환불을 받으려는 조급한 마음에 피해자는 8일간 무려 4개의 다른 계좌로 돈을 보냈다.


사기범은 "송금할 때 당신 이름 말고 다른 이름으로 보내라"고 지시하며 자금 세탁까지 시도했고,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3,300만 원에 달했다.


"내 돈 3300만원, 돌려받을 수 있나요?"

피해자는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냈지만, 사기범은 여전히 50만 원을 더 보내라며 연락을 해오고 있다. 과연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법률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더든든 법률사무소 조수진 변호사는 "사기범이 대포통장(타인 명의 계좌)을 사용했다면 전액 회수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도 "금융감독원에 지급정지 신청으로 계좌를 동결하면 일부 회수 가능성은 있다"고 조언했다.


형사 처벌 후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지만, 사기범이 해외에 있거나 재산이 없다면 신병 확보조차 어려워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분석이다.


사기범과의 대화, '독'인가 '약'인가

피해자는 현재 사기범과 계속 소통 중이다. 이 상황이 수사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법무법인 에스엘 이성준 변호사는 "대화 과정에서 피고소인이 자신의 신상이나 다른 계좌 정보, 공범에 대한 정보를 노출할 수 있고, 목소리를 녹음해 성문 분석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며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수사 중인 사실을 절대 티 내서는 안 되며, 추가 송금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반면 더신사 법무법인 김연주 변호사는 "불필요한 대화는 증거 은폐나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중단하고, 이미 확보된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중론을 폈다.


결론적으로 사기범과의 대화는 수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추가 피해를 낳는 '독'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단 하나의 원칙은 이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추가 송금은 절대 안 됩니다." 즉시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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