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0년 vs 종신형? 지하철 방화범 처벌, 한국과 해외의 시선 차이
징역 20년 vs 종신형? 지하철 방화범 처벌, 한국과 해외의 시선 차이
국내 양형 기준과 해외의 엄중한 처벌, 그 간극의 이유는?

지하철 방화 60대 구속기소 "테러 준하는 살상행위" CCTV 공개 / 연합뉴스
2025년 5월 3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60대 남성이 달리는 열차 안에서 휘발유를 쏟고 불을 질러 160여 명의 승객을 위험에 빠뜨린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징역 20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했다.
이는 단순 방화가 아닌 '테러에 준하는 행위'로 간주된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이 사건이 해외에서 벌어졌다면 어땠을까? 한국의 처벌 수위와 해외 사례를 비교하며 이 사건의 법적 쟁점을 심층 분석한다.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방화, 그 법적 쟁점은?
검찰이 피고인에게 적용한 혐의는 살인미수와 현존전차방화치상이다.
이는 범행의 의도가 단순 재산 피해가 아닌,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해치려 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형법상 이 두 죄는 모두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범죄다. 검찰은 재범의 위험성을 고려해 징역 20년과 함께 전자장치 부착명령 10년, 보호관찰 3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법조계는 이번 사건이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의 적용을 검토할 만큼 심각한 범죄였다고 평가한다.
이 법은 "공중을 협박할 목적으로 사람을 살해하거나 상해하여 생명에 위험을 발생하게 하는 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다수를 상대로 한 계획적 범행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테러의 성격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해외였다면 종신형?" 강력한 처벌 사례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많은 국가들은 테러 관련 법률을 강화하여 불특정 다수를 노린 범죄에 대해 매우 엄격한 형량을 부과한다. 특히 공공질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테러로 분류되어 종신형이나 무기징역이 선고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에게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또한 2018년 프랑스 파리 폭탄 테러 사건의 주범에게도 종신형이 선고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테러적 성격의 범죄에 대해 '무기징역'이나 '종신형' 같은 강력한 처벌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각국의 법률과 양형 기준은 사회적 맥락과 법적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엄중한 처벌'과 '사회적 안전망'
이번 사건은 한국 법체계가 이러한 유형의 범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법원이 검찰의 구형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는 향후 유사 범죄에 대한 중요한 판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처벌 강화만을 논하는 것을 넘어, 대중교통 이용의 안전을 확보하고 잠재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법적 판단과 더불어 사회적 안전망을 함께 고민할 때,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