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천안서 학폭 피해 고교생 호소 글 남기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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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천안서 학폭 피해 고교생 호소 글 남기고 사망

2023. 05. 25 17:31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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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학폭위 열어달라 부탁했지만, 학교가 1주일간 방관”

3년간 학교폭력에 시달려온 천안의 고등학교 3학년생이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남기고 사망했다./ 셔터스톡

충남 천안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남기고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년간 학폭 피해에 시달려온 김상연(18)군이 지난 11일 천안시 동남구 자택 자신의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김군의 가방에서 발견된 수첩에는 유서와 함께 3년간의 학교폭력 피해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군은 수첩에 “학교폭력을 당해 보니 왜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는지 알 것 같다. 내 꿈, 내가 하는 행동 모든 걸 부정당하니 온 세상이 나보고 그냥 죽으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너희들 소원대로 죽어줄게”라고 적었다.


거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 처분) 1∼3호는 생활기록부에 기재조차 안 된단다. 안타깝지만 나는 일을 크게 만들 자신도 없고 능력도 없다. 내가 신고한들 뭐가 달라질까?”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김군 아버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월 초부터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학폭을 토로해 지난 4일 담임교사에게 전화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며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폭이 없었다’며 아이 상담도 제대로 않고 1주일간 손을 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군 유족의 고소장을 접수한 천안동남경찰서는 3년간 김군의 담임을 맡았던 교사 3명과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군의 스마트폰과 노트 등을 토대로 학교폭력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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