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까지 동원…동남아 감옥 안에서 '통조림통 마약 밀수'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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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까지 동원…동남아 감옥 안에서 '통조림통 마약 밀수' 지휘

2022. 10. 27 09:35 작성
박선우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w.park@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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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명 투약 분량 밀수한 일당 8명 검거해 6명 구속

현지서 징역 22년 선고받은 총책, 텔레그램 통해 지휘

1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통조림통에 담아 동남아에서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밀수 총책은 현지 교도소 수감 중에 텔레그램을 통해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1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통조림통에 담아 밀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필로폰 유통 조직원 등 8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 중 6명은 구속됐다. 해외로 도주한 공범 1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이 발부돼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동남아 교도소서 마약 밀수 지휘⋯가족까지 범행에 동원

경찰에 따르면 이 일당은 지난 4월 동남아에서 과일 통조림통 속에 필로폰을 넣어 포장한 뒤 국제특급우편으로 국내에 몰래 들어오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적발한 필로폰 3.54㎏을 압수했다. 시가 110억 8000만원으로 11만 8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이 일당을 추적해왔다. 일당을 지휘한 총책 A씨는 마약 수사관들 사이에서 '동남아 3대 마약왕보다 악질'이라고 불릴 정도로 거물급 총책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3대 마약왕들은 지난 7월 기준으로 모두 검거됐다.


마약 전과 10범 이상인 A씨는 마약 밀수입 혐의로 검경에 5차례 지명수배가 돼 있다. A씨는 지난 2019년 수사기관을 피해 동남아시아로 출국했다. 이후 지난 2020년 7월 A씨는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마약 소지와 밀수출 혐의로 징역 22년을 확정받았다.


A씨는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인데도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한국에 있는 공범들에게 밀수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친모를 헤로인 밀수에 동원하고, 20대 딸에게 마약 판매대금 관리를 맡기기도 했다. 경찰은 A씨 딸의 주거지 금고에 있던 현금 3억 3400만원을 압수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추징보전이란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났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피고인이 재산 처분을 금지하도록 하는 제도다. 또한 국내 유통책 2명이 갖고 있던 범죄수익금 1억 2000만원도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은 A씨의 수감 기간이 끝나면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A씨의 신병을 넘겨받을 방침이다.


우리 법은 마약류 가액이 500만원이 넘으면 대량범으로 분류하고 가중처벌 한다. 또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범죄가중법)은 가액 5000만원 이상에 달하는 마약을 수출입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한다(제11조 제2항 제1호).


한편, 지난 4일 3000만명 투약 가능한 필로폰 902kg을 항공기 부품에 숨겨 밀수한 마약 사범에게 국내 마약 사건 사상 최대 형량인 징역 30년이 선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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