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 두고 스토킹범에 살해된 엄마…4만 명 엄벌탄원
6살 딸 두고 스토킹범에 살해된 엄마…4만 명 엄벌탄원
오늘 첫 재판…유족 “사과 한마디 없어”

생전의 피해자(왼쪽)와 폭행 피해로 멍이 든 모습/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을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가 4만 건 넘게 모였다.
앞서 유족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자 B(37‧여)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고, 가해자 엄벌을 촉구한 바 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과 유족은 19일 오후 2시 30분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A씨(30)의 첫 재판에서 탄원서 4만 4,000건을 제출하고, 엄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7월 17일 오전 5시 54분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옛 여자친구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이 벌어지던 당시 B씨는 출근을 위해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A씨와 마주쳤고, A씨는 소매 안에 흉기를 숨긴 채 대화를 요구했다.
A씨는 폭행과 스토킹 범죄로 지난 6월 A씨 주변 100m 이내 접근을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B씨가 “무슨 말을 하느냐”며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A씨는 흉기를 꺼내 B씨의 가슴과 등 쪽을 찔러 살해했다.
비명을 듣고 집에서 뛰어나온 B씨 어머니가 범행을 막으려고 했지만, A씨는 B씨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양손을 다치게 했다.
A씨는 2021년 운동 동호회에서 B씨를 처음 만나 알게 된 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며 사귀던 중 집착이 심해졌고, 이별을 통보받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6살 딸을 둔 채 세상을 떠나게 됐다. 엄마 없이 남겨진 어린 딸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스토킹에 시달리다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B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A씨의 범행이 알려지면서 18일까지 4만 4,000건이 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모였다. B씨의 직장 동료와 지인 등 300여 명도 유족 측에 탄원서를 전달했다.
A씨는 유족 측에는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6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