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궁지에 몰리다
윤석열, 궁지에 몰리다
추미애, 두번째 검사장 인사 발표⋯이성윤은 유임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 /연합뉴스
대검찰청 '넘버 투'인 대검 차장검사.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거의 모든 회의에 배석하는 것이 관례라, 검찰총장의 분신과도 같다. 그래서 여태껏 검찰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이 자리에 임명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법무부에서 추미애 장관을 보좌했던 조남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7일 오전 발표된 인사를 통해서다.
추 장관이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대검 차장에 임명한 모양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 "이제 윤석열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감시대상이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검의 주요 간부들도 모두 반(反)윤석열 인사들로 채워졌다. 전국 검찰청의 특수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전국 형사 사건을 총괄하는 대검 형사부장에는 이종근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기용됐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인 동시에 추미애 장관이 신뢰하는 사람들이다.
검사들의 인사를 결정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이 임명됐다. 심재철 부장 역시 추미애 장관의 신뢰가 두텁고, 윤석열 총장과는 사이가 나쁘다. 심재철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 "조 전 장관 사건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가 윤석열 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라인으로 볼 수 있는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이 심 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의 반말로 항의하기도 했다.
채널에이 강요미수 사건 수사와 조국 전 장관의 공소 유지 등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성윤 검사장이 그대로 유임됐다.
반면, 윤석열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은 좌천됐다. 대표적으로 문찬석 광주지검장이다. 문 지검장은 '검사장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밀려났다.
지난 2월 문 지검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윤석열 총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지난번 인사에서 비슷하게 한직으로 쫓겨났던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은 이번에도 구제받지 못했다. 윤석열 총장이 대윤(大尹), 윤대진 검사장은 소윤(小尹)으로 불릴 정도로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고등검사장급 승진
▲대검찰청 차장검사 조남관 ▲대구고검장 장영수
◇고등검사장급 전보
▲서울고검장 조상철 ▲부산고검장 박성진 ▲광주고검장 구본선 ▲수원고검장 오인서
◇검사장급 승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신성식 ▲대검찰청 형사부장 이종근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이정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고경순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이철희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지용
◇검사장급 전보
▲법무부 검찰국장 심재철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장 김관정 ▲서울남부지검장 박순철 ▲서울서부지검장 노정연 ▲의정부지검장 이주형 ▲인천지검장 고흥 ▲수원지검장 문홍성 ▲청주지검장 노정환 ▲대구지검장 조재연 ▲울산지검장 이수권 ▲창원지검장 최경규 ▲광주지검장 여환섭 ▲전주지검장 배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