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 18일 3차 소환…특검, '명품 수수 의혹' 정조준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 18일 3차 소환…특검, '명품 수수 의혹' 정조준
지난 조사서 묵비권 행사 후 '남편과 다시 살 수 있을까' 심경 토로
나토·통일교 관련 억대 금품 혐의가 핵심 쟁점

김건희 전 여사를 태운 차량이 1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소환이다. /연합뉴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오는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3차 소환 조사에 출석한다고 알려졌다.
당초 '변호인 접견 후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입장을 바꿔 특검 사무실로 먼저 향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4일 구속 후 첫 조사 때처럼, 연녹색 수의 대신 검은색 정장 차림에 수갑을 찬 채 법무부 호송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사 직전 변호인과 만나 진술 방향을 최종 조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토·통일교'…특검이 겨누는 명품 의혹의 두 갈래
특검이 이번 3차 소환에서 칼끝을 겨누는 지점은 김 여사를 둘러싼 '명품 수수 의혹'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의 인사 청탁 대가로 6천만 원대 명품 주얼리를 받았다는 '나토 순방 명품 3종' 혐의가 첫 번째다. 이어 통일교 측으로부터 정부 지원을 약속하며 6천만 원 상당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받았다는 '통일교 명품 3종' 혐의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굳게 닫힌 입…"남편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발언 사실 알려져
김 여사는 지난 첫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하며 굳게 입을 닫았다. 특검이 '여론조사 무상 수수'라는 부당 선거개입 혐의를 집중 추궁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조사실 밖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점심시간 변호인들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며 무너지는 심경을 토로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여당에서는 피의사실과 관계 없는 감정적 이야기를 변호인을 통해 외부에 알린 건 동정표 여론을 고려한 정치적 행보라고 비판했지만, 야권 내 지지 그룹에서는 "인간적인 고뇌"라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