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사건] 손흥민 '거짓 임신' 협박한 전 연인과 일당 구속
[사진 속 사건] 손흥민 '거짓 임신' 협박한 전 연인과 일당 구속
국가대표 축구선수 협박해 거액 뜯어낸 20대 여성과 공범
![[사진 속 사건] 손흥민 '거짓 임신' 협박한 전 연인과 일당 구속 기사 관련이미지](https://d2ilb6aov9ebgm.cloudfront.net/1747539942080382.jpg?q=80&s=832x832)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 여성 양모씨가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33·토트넘 핫스퍼)의 전 연인과 그 일당이 거짓 임신 주장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17일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임신했다'며 조작된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 3억원을 갈취했다. 손흥민 측은 이러한 주장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선수 개인의 명성은 물론 소속 팀에까지 미칠 부정적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해 공갈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과 결별한 후 용씨와 교제를 시작한 양씨의 과거 행적을 알게 된 용씨는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손흥민 측에 추가로 7000만원을 요구했다. 이중의 협박에 시달린 손흥민 측은 "더 이상 허위 사실에 고통받지 말고 강력 대응하자"며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윤원묵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 후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는 범죄의 심각성을 법원이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전 요구가 아닌 철저히 계획된 협박이었다. 양씨는 거짓으로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조작된 태아 초음파 사진까지 준비해 손흥민을 압박했다. 이는 공갈죄의 전형적인 수단으로, 피해자인 손흥민이 "이 주장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선수와 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는 점에서 협박의 효과가 실제로 발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갈죄는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대상을 상대로 할 때 그 심각성이 더욱 부각된다. 대전지방법원 사건번호 2021노1784의 판례에서는 "공갈범행은 전체 형사사법 절차의 적정한 기능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점"을 강조했다. 이 판례에서는 피고인이 공갈죄 및 공갈미수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전 범죄 전력으로 인해 누범 가중을 적용받았다.

양씨와 용씨의 행위는 공갈죄 및 공갈미수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으며, 범행의 계획성, 피해 금액의 규모(3억원과 7000만원),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국가대표 축구선수), 범행 후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협박과 금전 갈취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짓 임신 주장이라는 민감한 내용을 이용해 스포츠 스타를 노린 조직적 공갈 시도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사례로, 향후 유사 범죄 예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