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보고 '움찔'…베테랑 경찰 촉에 걸려든 100억대 지명수배자
순찰차 보고 '움찔'…베테랑 경찰 촉에 걸려든 100억대 지명수배자
차량 조회 후 끈질긴 추궁 끝에 지명수배자 신원 확인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1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20대 지명수배자가 경찰의 예리한 눈썰미에 붙잡혔다. 평범한 도로 위에서 보인 찰나의 망설임이 장기 미제로 남을 뻔한 거대 범죄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도로에서 시작됐다. 경남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경찰관들이 순찰차로 범죄 예방 순찰을 돌던 중, 한 승용차가 순찰차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멈칫'하는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많은 현장을 누빈 경찰의 직감은 이 사소한 어색함을 놓치지 않았다. '필시 무슨 사연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즉시 해당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해 정차시킨 뒤 검문을 시작했다.
운전자는 눈에 띄게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 경찰이 차량 조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차량의 실제 소유주가 아니었다.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만일의 도주 상황에 대비해 차량의 퇴로를 차단하고 끈질긴 추궁을 이어갔다. 노련한 경찰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운전자는 결국 자신의 정체를 실토하기 시작했다.
100억대 도박판 벌인 지명수배자
그는 바로 1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즉 '도박공간개설죄'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20대 지명수배자 A씨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해 관할 수사 부서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검거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중요 범죄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눈에 보이는 순찰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베테랑 경찰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집요함이 거액의 불법 자금을 굴리던 범죄자를 멈춰 세운 결정적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