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화로 2천억 사기극, 피해자들 '잃어버린 돈' 되찾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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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화로 2천억 사기극, 피해자들 '잃어버린 돈' 되찾을 수 있나

2025. 09. 10 17:05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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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 고수익' 미끼에 350여 명 울린 사기

이제 남은 건 법적 공방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2천억 원대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한양화로 대표 등 3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캐나다산 소고기 유통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10%의 수익을 보장하고 10개월 뒤에는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수백 명의 피해자들은 한순간에 전 재산을 잃었다.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대에 섰지만, 피해자들에게는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한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피해금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취할 수 있는 구제 방안과 그 현실을 분석한다.


사건의 전말과 2천억 원의 행방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한양화로 대표 A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자자 350여 명으로부터 2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10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을 이용한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실제 수익과 관계없이 운영된다. 이 때문에 투자금이 끊기면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는 구조다.


현재 사기범들이 편취한 막대한 금액의 대부분은 은닉되거나 이미 소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실제로 돈을 되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피해자, 민사와 형사 절차를 병행해야

피해자들이 돈을 되찾기 위해서는 형사 절차와 민사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1. 형사 절차에서의 배상명령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은 가해자들의 형사 재판 과정에서 배상명령을 신청하는 것이다. 이는 별도의 민사 소송 없이 형사 재판부의 명령으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배상명령이 인용되더라도 가해자에게 재산이 없거나 은닉했을 경우, 실질적인 피해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


2. 민사 소송을 통한 손해배상청구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피해 규모가 커 개인이 소송을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공동 소송을 진행하면 소송 비용을 줄이고 증거를 공유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소송이 항소심, 상고심까지 이어지면 2~3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돈의 행방을 쫓는 법적 노력

경찰과 검찰은 범죄 수익을 추적해 몰수하고 추징하는 절차도 진행한다. 이는 피해자들에게 피해금을 반환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최근에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범죄자들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내 몰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가해자들이 이미 재산을 타인 명의로 빼돌렸거나 탕진했다면 한계가 있다.


이번 한양화로 사기 사건은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 제안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가 원금 보장이나 확정된 수익을 약속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운 싸움은 이제 시작이지만,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더 이상의 피해를 막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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