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CCTV가 야동 사이트에?…IP카메라 해킹해 5300만원 챙긴 일당 검거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우리집 CCTV가 야동 사이트에?…IP카메라 해킹해 5300만원 챙긴 일당 검거

2025. 12. 01 08:57 작성
손수형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h.son@lawtalknews.co.kr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가정집·사업장 12만 대 해킹

탈취 영상 해외 사이트에 판매

경찰 "구매·시청자도 수사 중"

가정집·사업장 IP카메라 12만여 대가 해킹돼 영상이 해외 사이트에서 성착취물로 팔렸다. 경찰은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연합뉴스

가정집과 사업장에 설치된 IP카메라(인터넷 연결 CCTV) 12만여 대가 해킹당해 탈취된 영상이 해외 불법 사이트에서 성착취물로 판매됐다. 경찰이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IP카메라를 해킹해 탈취한 영상을 해외 불법사이트에 판매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11월 30일 밝혔다. 이 중 3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 운영자와 불법촬영물 구매·시청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6만 대 해킹해 3500만원 챙겨

피의자 A씨는 약 6만 3천 대의 IP카메라를 해킹했다. 탈취한 영상파일을 편집해 545개의 불법촬영물을 제작한 뒤 해외 불법사이트에 판매했다. 그 대가로 35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받았다.


피의자 B씨도 약 7만 대를 해킹해 648개의 영상 파일을 제작·판매했다. 18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이 해외 사이트에 판매해 게시한 영상은 최근 1년간 해당 사이트 전체 게시 영상의 약 62%에 달했다.


검거 당시 이들에게 범죄수익은 남아있지 않았다. 경찰은 과세 등 법적 조치를 위해 국세청에 통보했다.


피의자 C씨는 1만 5천 대, 피의자 D씨는 136대의 IP카메라를 각각 해킹해 영상을 보관 중이었다. 다만 유포하거나 판매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혐의도 받고 있다.


'1234' 같은 단순 비밀번호가 화근

해킹당한 12만여 대 IP카메라는 가정집을 비롯해 다중이용 사업장 등에 설치돼 있었다. 공통점이 있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동일 글자 단순 반복이거나, 순차적 숫자·문자의 조합 등 단순한 형태로 설정돼 있었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IP카메라를 가정이나 사업장에 설치한 개별 사용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접속 비밀번호를 즉시,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구매·시청자 3명도 검거…사이트 폐쇄 추진

경찰은 해외 사이트를 통해 불법촬영물을 구매·시청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4항 등)로 3명을 검거했다. 이 죄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구매·시청자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는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을 요청했고, 외국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사이트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 장소 중 58개소에 대해 수사관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우편을 통해 피해 사실을 통지했다. 비밀번호 변경 방법 등도 안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와 함께 보안이 취약한 IP카메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해당 이용자들에게 피해 가능성과 계정·비밀번호 변경 등 조치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나만 모르는 일상 법률 상식, 매일 아침 배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