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월호 특조위 여당위원 '사퇴' 문건 유출...안종범 "그립을 세게 잡으라고"
[단독]세월호 특조위 여당위원 '사퇴' 문건 유출...안종범 "그립을 세게 잡으라고"
'특조위 조사방해' 스모킹건은 해양수산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업무수첩
특조위 대응방안 문건 "朴 7시간 조사하면 여당추천위원 전원 사퇴"
문건 유출 후 특조위 파견 해수부 공무원들 비밀 채팅방에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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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차림으로 법정 향하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C) 저작권자 연합뉴스
지난 2015년 11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내 여당 추천 조사위원들이 조사 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계획한 ‘전원 사퇴안’ 내용을 담은 문건이 한 언론에 유출되자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해양수산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게 “그립을 세게 잡으라고 했는데, 너무 무르다”고 질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조위 조사 방해 활동 혐의를 재판 중인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 13부(부장판사 민철기)에 제출된 강용석 당시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업무수첩(‘강용석 업무수첩’)의 지난 2015년 11월 23일 자 메모에는 강 선임행정관이 안 수석에게 질책을 받은 경위가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강 선임행정관은 안 수석에게 지적을 받은 후 업무수첩에서 “연영진(당시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큰일 났다”고 작성했다. 연 실장은 당시 특조위에 파견된 해수부 공무원으로 여당 추천위원들과 소통하며 내부 동향을 파악해 청와대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앞서 머니투데이는 지난 2015년 11월 19일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방안’이란 제목의 문건을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특조위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조사할 경우 “의결과정상 문제를 지속 제기”하고, 반발성 시위 차원에서 “필요시 여당추천위원 전원 사퇴의사 표명(부위원장 주재 기자회견 등)”하는 방안을 담고 있었다.
이 문건이 보도되고 나서 나흘이 지난 11월 23일 윤학배 당시 해양수산부 차관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문건 유출’ 경위를 보고했다. 윤 차관은 보고 후 김 실장이 불쾌했다는 내용을 수기 메모로 작성해 강 선임행정관에게 건넸다. 강 선임행정관이 이날 업무수첩에 적은 메모에 따르면 윤 차관의 수기 메모는 “(김기춘)실장님 매우 언짢음”이란 내용이다.
검찰이 재판에서 공개한 해수부 인양추진단 소속 공무원인 정모씨는 문건 유출 이후 특조위에 파견된 해수부 공무원들이 교류하던 비밀채팅방 ‘바이버’에서 퇴장했다. 정씨는 공판에도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윤모 해수부 인양추진단 총괄과장이 문건 유출로 조사가 나올 수 있다고 해 바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검찰 수사 결과 비밀채팅방은 특조위 내 여당추천위원들과 교류하고 야당추천위원들의 동향을 파악해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이 비밀방에서는 '특조위 위원장 보좌관이 박 대통령의 ‘7시간 의혹’과 관련해 전문 연구 민간인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