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게이트' 정조준한 특검, 카카오모빌리티 전 재무책임자(CFO) 소환 조사
'집사 게이트' 정조준한 특검, 카카오모빌리티 전 재무책임자(CFO) 소환 조사
김 여사 '집사' 김예성씨 회사에 184억 투자 경위 집중 추궁
류긍선 대표·조현상 부회장도 소환 예정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 T' 서비스의 한 모습.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김건희 여사의 '집사'가 얽힌 '184억 투자 의혹'의 열쇠를 쥔 카카오모빌리티 전직 임원이 특검에 불려 나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카카오모빌리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모 씨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공식 확인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알렸다.
자본잠식 회사에 184억 투자…'수상한 투자'의 막이 오르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발단이 됐다. 이 회사는 2023년, 순자산(556억 원)보다 빚(1414억 원)이 두 배 이상 많아 사실상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다. 상식적으로 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대기업들로부터 무려 184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특검팀은 이 비상식적인 자금 흐름의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여러 경영상 현안을 안고 있던 투자사들이 김씨를 통해 최고 권력층인 김 여사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일종의 '보험성' 또는 '대가성' 자금을 건넨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이다.
CFO는 알고 있었다?…'집사'와의 연결고리
이번에 소환된 이씨는 바로 이 '수상한 투자'를 주도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김예성 씨의 지인으로 알려졌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를 총괄하던 위치에서 IMS모빌리티 투자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김예성 씨와의 구체적인 관계는 무엇인지, 회사의 막대한 부채를 알면서도 거액을 투자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번 투자의 최종 목적지가 김건희 여사를 향한 것이었는지를 밝히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차명회사 통해 46억 현금화…의혹의 실체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IMS모빌리티는 투자 유치 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차명 의심 회사를 통해 46억 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공교롭게도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는 김예성 씨의 아내 정모 씨로 등재돼 있어, 사실상 김씨의 개인 금고가 아니냐는 의혹을 키웠다.
결국 '집사' 김씨를 고리로 자본잠식 회사에 거액이 흘러 들어갔고, 이 돈의 일부는 차명 의심 회사를 통해 현금화됐다. 이 모든 과정이 김 여사의 영향력을 배경에 둔 '거래'였는지가 이번 게이트의 핵심이다.
이제는 대표와 부회장…소환 줄 잇는 재계 거물들
특검의 칼끝은 이제 투자사의 최고위층으로 향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1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22일에는 김예성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를 줄줄이 소환할 예정이다. 재계 거물들을 직접 불러 투자 결정의 배경을 파헤치겠다는 특검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집사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법조계와 재계의 시선이 특검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