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문 열고 올라탔다… 4억 4천만원 체납자 붙잡은 경찰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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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문 열고 올라탔다… 4억 4천만원 체납자 붙잡은 경찰 '신의 한 수'

2025. 09. 16 10:59 작성
김혜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hj.kim@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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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우려에 경고방송 생략

신호 대기 중이던 트럭 조수석에 기습 탑승

순찰을 돌던 경찰이 벌금 4억 4000만원이 밀린 운전자를 붙잡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캡처

벌금 4억 4천만 원을 내지 않고 도망 다니던 거액 체납자가 한 베테랑 경찰관의 기지에 덜미를 잡혔다. 순찰차를 보고 움찔하던 트럭, 도주를 막기 위해 조수석에 기습적으로 올라탄 경찰. 영화 같은 검거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은 순찰 업무 중이었다. 하지만 배은규 경감은 앞서가던 트럭의 미세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경찰을 의식한 듯한 부자연스러운 주행. 배 경감은 직감적으로 무언가 있음을 감지하고 곧바로 차적 조회(차량 번호판 조회)에 들어갔다.


조회 결과는 놀라웠다. 운전자는 벌금 4억 4천만 원을 내지 않아 수배 중인 인물이었다. 배 경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엔 벌금이 440만원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4억 4000만원이었다"고 회상했다.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에 버금가는 엄청난 액수였다.


시민 안전 위해 기습 탑승

거액의 벌금을 체납한 운전자는 도주할 가능성이 높았다. 배 경감의 머릿속에는 오직 '시민의 안전'과 '확실한 검거'라는 두 가지 목표만 있었다.


도심 추격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그는 조용히 트럭의 뒤를 따랐다. 마침내 터미널 사거리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고 트럭이 멈춰 서자, 배 경감은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순찰차 문을 열고 트럭 조수석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 운전자가 도망갈 모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배 경감은 "통상 경고 방송을 하고 운전석으로 다가가면 도주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시민까지 위험하기에 아예 조수석에 올라탔다"고 설명했다.


차에 올라탄 그는 운전자가 수배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그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배 경감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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