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사설 큐레이션> 법무부 장관의 ‘기자 없는 기자회견’…“국민 무시한 오만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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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사설 큐레이션> 법무부 장관의 ‘기자 없는 기자회견’…“국민 무시한 오만불손”

2019. 06. 14 10:19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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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법조기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과거사 진상 조사 활동 종료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 종료와 관련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한 브리핑실에는 출입기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법무부 대변인과 기자단에 등록되지 않은 기자 3명만 참석한 기자회견장에서 박 장관은 8분간 보도자료를 읽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회견장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KTV 카메라 한 대만 서 있었습니다.


박 장관은 기자회견을 1시간 앞두고 출입기자단에 “질의응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이런저런 불편한 질문 받기가 내키지 않으니 질의응답 시간을 없애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이에 출입기자들은 “그런 조건의 기자회견이라면 응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언론은 “어떻게 그런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언론은 박장관이 강행한 ‘기자 없는 기자회견’에 대해 ‘오만’ ‘무능’ ‘꼼수’ ‘안하무인’ ‘들러리’ ‘오기’ 등 원색적 단어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서울신문 “무능·오만 드러낸 박상기 장관의 ‘나홀로 기자회견’”


서울신문은 “장관이 기자회견을 요청하면서 질의응답을 건너 뛰겠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무엇보다 과거사위는 박 장관이 직접 주도한 핵심 업무인데, 개운찮은 마무리에 여러 비판이 부담스럽더라도 그럴수록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 책무가 그에게는 있다.”고 지적합니다.


신문은 “정부 취향에 맞는 보도자료나 받아 쓰라며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발상은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오만불손한 작태”라며 “과거사위의 조사 내용을 다 알지 못해서 그랬다는 해명은 더 한심하고, 오만에 무능까지 겹쳤다면 장관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세계일보 “‘나홀로 기자회견’ 강행한 법무장관의 왜곡된 언론관”


세계일보는 “법무부가 기자회견 1시간 전에야 ‘장관이 기자단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는데, 정부 발표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과거사위 출범을 주도한 책임자인 박 장관이 난처한 상황을 피하겠다는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기자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보다 후퇴한 기자회견’이라고 항의했지만 박 장관은 이런 상황을 보고받고도 기자회견을 강행했다.”며 “언론을 브리핑 들러리로 세워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니 그랬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설은 “과거사위 활동의 최종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박 장관의 행태는 무책임을 넘어 안하무인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며 “언론을 받아쓰기나 하는 국책 홍보기관쯤으로 여기지 않고서는 이렇게 오만하게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중앙일보 “법무장관 자리도 대변인더러 하라 할 건가”


중앙은 “기자단이 사전에 ‘일방적 발표 자료와 법무부 대변인이 대신하는 질의응답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음에도 박 장관이 강행한 것은 오기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며 “장관으로서의 소통 능력과 상황 판단력이 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합니다.


신문은 “이날 회견의 주제는 검찰과거사위 활동이었고, 그동안 적잖은 문제점이 제기돼 온 만큼 기자들이 곤란한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박장관이 ‘나홀로 기자회견’을 강행한 데 대해 “기자들을 ‘받아쓰기 기술자’라고 보는 반(反)민주적, 반(反)언론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은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중앙은 “조사 활동이 끝나고 남은 건 치열한 법적 다툼인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장관 잘못도 크다.”며 “그런데도 장관 자신이 해명해야 할 일들을 대변인에게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태를 계속하면 각료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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