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 10대, 1,700만원 금은방 절도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손님인 척" 10대, 1,700만원 금은방 절도

2025. 10. 13 15:20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빌린 돈 때문에 '절도' 택한 10대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금은방에서 1천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절도범과 이를 건네받은 친구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액의 귀금속 절도와 장물취득이라는 죄질 불량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모두 '소년'이라는 점에서 법원이 어떤 처벌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사건의 전말: 10대 A군, 손님 위장해 1,700만원 절도

울산 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10대 A군을, 장물취득 혐의로 A군의 친구 B군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 오후 5시 45분경 울산 남구의 한 금은방에서 손님인 척하며 귀금속을 착용해보다가, 1천7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1개와 금팔찌 1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2시간 만에 A군을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친구 B군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이 훔친 귀금속을 건네받은 B군 역시 절도품인 '장물'임을 알면서 취득한 혐의로 입건됐다.


'소년범'에게 적용되는 특별한 법의 잣대

A군과 B군 모두 10대로서 소년법상 소년(19세 미만)에 해당해 일반 성인범과는 다른 특별한 처벌 규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예상되는 처벌 수위와 법적 쟁점을 법리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1. 절도범 A군에 대한 처벌: 최대 10년의 부정기형 가능성

A군은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행위로 절도죄가 성립하며, 법정형은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하지만 소년범에게는 소년법의 특례가 적용된다.


먼저, A군은 절도죄의 법정형이 장기 2년 이상의 유기형에 해당하므로, 장기와 단기를 정하여 선고하는 부정기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소년법 제60조 제1항). 다만, 장기는 10년, 단기는 5년을 초과하지 못한다.


계획적 범행은 불리한 양형 요소

특히, A군이 손님인 척 위장하여 범행을 저지른 점은 계획적인 범행으로 평가되어 죄질이 불량하다는 점에서 불리한 양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피해액이 1,700만원으로 고액이라는 점도 실형 선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10대로서 교정 및 갱생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빌린 돈을 갚기 위한 범행으로 동기에 참작할 여지가 있는 점, 그리고 피해품이 회수되어 피해자와 합의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된다.


유사 사례에 비추어 볼 때, A군에게는 징역 장기 1년~1년 6개월, 단기 6월~10개월 정도의 부정기형이나 징역형에 집행유예가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


2. 장물취득범 B군에 대한 처벌: 소년부 송치 가능성도

B군은 A군이 훔친 귀금속임을 알면서 건네받았으므로 장물취득죄가 성립한다(형법 제362조 제1항). 법정형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B군이 A군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장물을 취득한 경우, 적극적으로 장물을 취득하려 한 것은 아니라는 점, 소년이라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다.


그러나 고액의 장물을 취득했고 A군의 범행을 사실상 방조한 측면도 있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


B군 역시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부정기형 선고 가능성이 있으며, 죄질이 A군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거나 초범일 경우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위해 가정법원으로 사건이 송치될 가능성도 있다.


처벌 수위는 징역 6월~1년 정도의 형 또는 벌금형에 집행유예가 붙거나, 소년부 송치로 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 등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법원의 최종 판단, '교화'와 '죄질' 사이의 균형점은?

A군과 B군 모두에게 적용될 소년법은 소년의 교정 및 갱생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따라서 피해자와의 합의 및 피해 회복이 이루어지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집행유예 선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A군의 경우 1,700만원이라는 고액을 계획적으로 절취한 죄질이 무거워 실형 선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유사한 소년범 금은방 절도 사례에서도 징역형의 실형이나 부정기형이 선고된 경우가 있어, 법원은 소년의 교화 가능성과 범죄의 심각성 사이에서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나만 모르는 일상 법률 상식, 매일 아침 배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