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쓰면 '마취' 아니라 '마비'되는데…중국산 마취크림 밀수한 일당
그거 쓰면 '마취' 아니라 '마비'되는데…중국산 마취크림 밀수한 일당
인체 유해성 때문에 국내에선 2008년 이후 생산 중단
"식약처 인증 받았다" 속이며 2000원 → 1만 6000원에 판매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 5만점, 시가 8억원 상당을 들여와 눈썹 문신 시술소 등에 비싸게 판매한 밀수업자 9명이 적발됐다. 해당 제품은 극소량만 사용해도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지난 2018년 이후 국내에서는 생산이 중지된 상태다. /연합뉴스
사람 몸에 해로운 마취크림을 대량으로 밀수해 돈을 챙긴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20~30대 밀수업자 9명이 국내에 들여온 중국산 마취크림은 약 5만점으로 시가 8억원 상당이다. 해당 크림은 주로 눈썹 문신 등을 하는 시술소에 유통됐는데, 극소량만 사용해도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밀수업자 9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A씨 등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1년 4개월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산 문신용 마취크림 '티케이티엑스'(TKTX)를 몰래 들여왔다. 이 크림에 사용된 국소마취제 '테트라카인' 성분은 인체 유해성으로 인해 국내에선 2008년 이후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다.
하지만 A씨 등은 이 크림을 최대 8배까지 폭리를 취하며 널리 유통시켰다. 개당 2000원 정도에 사들인 마취크림은 SNS 등을 통해 최대 1만 6000원에 팔렸다.
A씨 일당은 식약처 인증을 받은 것처럼 속이고, 가짜 사용설명서를 동봉하는 등 교묘하게 소비자를 속여왔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밀수된 마취크림 5만여 점 가운데 3만점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상태다.
이들은 국내 눈썹 문신 시술소 등에서 마취크림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전문의약품으로 취급돼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세관은 "티케이티엑스(TKTX) 크림은 정품과 가품 따로 없이 모두 무허가제품"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관세법상 국내 유통이 금지된 물품을 밀수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제269조 제1항).
또한 약사가 아닌 사람이 허가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다. 불법·위조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로 처벌된다. 이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다(약사법 제93조).
이 기사는 로톡뉴스의 윤리강령에 부합하는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