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겁한 전화 1통…그 번호로 프로필 확인했더니 더 꺼림칙해요"
"식겁한 전화 1통…그 번호로 프로필 확인했더니 더 꺼림칙해요"
변호사들 "보이스피싱 가능성⋯1301로 확인해보는 게 정확"

얼마 전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 1통. 아무리 봐도 보이스피싱 같다. 혹시나 하고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통해 프로필을 확인했더니 검찰청 사진과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셔터스톡
"서울중앙지검입니다. OO씨가 대포통장 대여 사건에 연루돼 전화드렸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이는 A씨에게 위와 같이 말했다. A씨는 "중요한 회의 중이라 곧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한 뒤 일단 전화를 끊었다. 이후 번호를 저장한 뒤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통해 프로필을 확인했다. 그런데 정말 프로필에 검찰청 사진이 있었고, 이름도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이었다.
처음엔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했던 A씨. 그런데 카카오톡 프로필을 확인하니 이대로 넘어가기엔 영 꺼림칙하다. 혹시 실제 검찰이 전화한 것인지 A씨는 변호사들에게 물었다.
사연을 접한 변호사들은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검찰청이나 검사가 직접 개인번호로 연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법인 선승 안영림 변호사는 "검찰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연락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법률사무소 파운더스 하진규 변호사도 같은 이유를 들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신의의 박지영 변호사 역시 "설령 검찰청에서 휴대전화로 전화했다 하더라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검찰청 민원실로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A씨가 직접 확인해보는 방법이 있다. 검찰청 대표번호인 '1301'로 전화해보면 된다. 여기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후 본인에게 접수된 사건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만약 "없다"고 한다면, 보이스피싱으로 보면 된다.
안영림 변호사는 "검찰청에서 의심스러운 전화가 오면 국번 없이 1301로 전화해 문의해 보라”고 조언했다. '변호사 지세훈법률사무소'의 지세훈 변호사도 "해당 번호가 보이스피싱 번호인지 확인해보려면 검찰청 콜센터(1301)에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