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법무장관에 보낸 문자…尹 "집사람이 쓸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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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법무장관에 보낸 문자…尹 "집사람이 쓸 수준 아니다"

2026. 08. 24 16:45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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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백 수사팀 언급된 메시지 "처음 본다" 증언

"계엄 선포는 순진한 판단" 주장도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두고 "저희 집사람이 작성할 수 있는 문자 수준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국가비상사태라 생각해 법에 따라 순진하게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24일, 박 전 장관의 내란 혐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전 대통령의 법정 증언을 정리했다.


법정 공개된 김 여사 문자…尹 "누군가 보라고 준 내용일 것"

이날 특별검사팀은 2024년 5월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장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처음 본다"고 답했다. 이어 "문자 내용을 보니 저희 집사람이 작성할 수 있는 문자 수준이 아닌 것 같다"며 "가정주부가 특별수사팀 구성 어쩌고저쩌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직접 쓴 게 아니라 "누군가가 장관에게 보라고 한 내용이 아닌가"라며 다른 사람이 작성한 내용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상계엄, 순진하게 판단"…박 전 장관 혐의는 부인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나 내전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 생각했기에 비상계엄을 법에 따라서 순진하게 판단했다"고 증언했다.


계엄 포고령에 대해서는 "내용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며 "계엄이라는 형식이니까 포고령도 구색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계엄 선포에 반대했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장관이 "한 번이라도 계엄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국민 거부감 등을 이유로 재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반대하면서 얼굴이 벌게진 사람한테"라며 박 전 장관에게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이나 출국금지 등 계엄 관련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런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도 했다.


정치인 체포, 알았다면 김용현 해임했을 것

계엄 당시 정치적 반대 세력 체포·구금 계획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당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에 대한 체포 활동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관련 논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논의를 알았다면 김 전 장관을 해임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외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조사나 포고령 위반자 체포·수용 등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아내와 공직자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에 대한 심경을 묻는 말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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