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정치 할 건가" 질문에 '의미심장'한 답변⋯대검 앞 화환은 '심중' 미리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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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정치 할 건가" 질문에 '의미심장'한 답변⋯대검 앞 화환은 '심중' 미리 알았나

2020. 10. 23 11:32 작성
정원일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wi.jung@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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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정치 뜻 묻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보겠다"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에 윤석열 총장이 참여한 가운데, 그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총장님, 지금 대검 주변에 소위 총장님 응원하는 화환들이 몇 개쯤 있습니까?"


23일 새벽까지 진행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정감사 마지막 질문에 때아닌 '꽃' 이야기가 나왔다. 검사 출신의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임기 마치시고 정치하시려는 마음이 있으신가"를 묻기 위해 던진 사전 질문이었다.


윤 총장은 잠시 침묵하다가 "지금 제 직무를 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답을 피했다. "다만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이 추가 질문을 했다.


김도읍 의원 : "'그런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 총장 :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끝까지 "정치는 안 하겠다"고 답하지 않은 것이다.


대검 정문 양옆으로 100개가 넘는 화환이 놓여졌다

윤 총장은 국회에서 답을 하지 않았지만, 대검 정문 앞길은 그 답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10분쯤 찾은 대검 앞은 윤 총장에게 온 꽃들로 가득했다.


정문 앞에 줄지어 화환들만 총 109개. 정문을 기준으로 왼쪽에 42개, 오른쪽 67개였다. 개당 8~9만원으로 가정하면 1000만원에 가까운 꽃들이 그 앞에서 늘어서 있던 셈이었다.


화환의 리본에는 윤 총장에게 보내는 말들이 빼곡하게 쓰여 있었는데, 이를 하나하나 살펴봤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응원 메시지 담겨

가장 많이 눈에 띄었던 것은 윤 총장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였다.


"화이팅"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꽃길만 걸으세요" 등 짤막하게 윤 총장을 격려하는 문구에서부터 "검찰총장님 시간이 없어요. 나라를 구해주세요!"와 같은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문구까지 다양했다.


내용상으로는 '법치'와 관련한 메시지가 가장 많았다. "윤석열 총장님 법치를 바로잡아주세요"라거나 "헌법수호 법치수호", "법치 말살 〇〇〇 아웃"과 같은 식이었다.


'국민이 윤석열 총장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도 많았다. "윤석열 뒤에는 국민이 있다", "총장님 국민이 뒤에 있습니다" 등이었다.


화환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상황을 드러낸 것도 많았다.


그렇다면 추 장관이 있는 법무부의 상황은 어땠을까. 법무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금일(22일) 장관님에게도 화환이 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 화환이 몇 개인지, 어떤 메시지가 담긴 건지는 밝히지 않았다.


언급된 지역도 가지각색⋯멀게는 울릉도까지

또한 화환에서는 전국 각지의 지역들이 언급되기도 했다.


가깝게는 서초구, 광진구 등 서울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다양한 지역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멀게는 경북의 '울릉도'까지 있었다. 해당 화환에는 '누구 좋으라고 사퇴하나'라는 의미심장한 말이 적혀있었다.


'충청의 힘 윤석열' '충청도의 아들 윤석열' 등 윤 총장을 충청권 인사로 보는 화환들도 눈에 띄었다.


이는 비록 윤 총장이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조부와 부친의 고향이 충남으로 알려져서 나오는 반응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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