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신혼의 끝 '성관계 거부'가 불러온 잔혹한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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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신혼의 끝 '성관계 거부'가 불러온 잔혹한 살인 사건

2025. 09. 01 18:03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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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정당한 외침

파국이 된 결혼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2023년 3월, 신혼 3개월 차에 끔찍하게 살해된 한 여성의 이야기가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을 넘어, 피해자의 고통과 가해자의 잔혹함이 극명하게 드러난 비극이었다.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점에서 벌어진 이 비극은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는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끔찍한 비극의 서막 세 번의 임신과 파국

유혜영(가명) 씨의 삶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연인 관계였던 서 씨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유산하고 말았다. 이후 다시 임신에 성공했으나, 서 씨와 떠난 베트남 여행 중 또다시 비극이 찾아왔다.


잦은 성관계 요구로 인해 유 씨는 또다시 유산하는 고통을 겪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유산 후 한 달이 지나도록 하혈이 멈추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 외 임신 진단을 받은 것이었다.


이는 두 개의 수정란이 자궁 안과 밖에 동시에 착상되는 3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한 경우였다. 이로 인해 유 씨는 결국 한쪽 나팔관을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게 되었다.


고통을 외면한 남편의 성관계 요구

연이은 유산과 힘든 수술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 서 씨는 오히려 성관계를 계속해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지인은 "무조건 내가 원하면 너는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한 적 있다"고 증언했다. 이미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유 씨에게 남편의 강요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다.


유 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남편의 지나친 성관계 요구로 힘들다", "결혼을 후회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모든 것이 그녀의 삶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절규였다.


결국 유 씨는 사망 2개월 전, 남편에게 이혼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2023년 3월 13일, 유 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사인은 경부압박질식, 즉 목이 눌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웃 주민은 사건 당일 "무거운 것을 끄는 소리, 파닥거리는 소리, 숨 막히는 여성의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성관계 거부'가 살인 동기? 법적 쟁점은

서 씨는 유 씨의 장례식장에서 상주 역할을 하다가 긴급 체포되었다. 그는 "유 씨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 충격적인 자백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가정폭력의 극단적인 형태임을 드러냈다. 유 씨는 건강상의 이유와 성적 자기결정권을 지키려 했을 뿐이었다.


법적으로 부부 사이에도 성적 자기결정권은 엄격하게 보호받는다.


과거와 달리 현대 법체계는 배우자의 동의 없는 성관계 강요를 명백한 성폭력으로 본다. 특히 유 씨의 경우, 연이은 유산과 수술로 인해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으므로 성관계 거부는 정당한 권리 행사였다.


이러한 정당한 권리 행사를 이유로 살인까지 저지른 것은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서 씨는 형법 제250조 제1항의 살인죄로 기소된 상태다. 살인죄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중범죄다. 그의 자백과 피해자의 저항 흔적, 그리고 이웃의 증언은 살인 고의를 명확히 입증하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끝나지 않는 재판, 의도적인 지연 의혹

서 씨의 재판은 2023년 7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재판은 두 차례나 연기되었다. 서 씨는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기일을 고의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 지연은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과 피해자 가족의 신속한 정의 실현 사이에서 법적 쟁점을 낳는다. 피고인의 방어권은 헌법상 보장된 권리지만, 이를 악용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행위는 사법 정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


법원은 불필요한 재판 지연을 막고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가정폭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한 여성의 정당한 자기결정권이 무시되고, 결국 목숨까지 앗아간 이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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