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 그녀의 유혹, 알고보니 스토킹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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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 그녀의 유혹, 알고보니 스토킹의 덫?

2026. 06. 08 12:15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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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사진 보내던 유부녀, 연락 끊자 돌변... 법적 책임은?

한 남성이 오픈 채팅에서 만난 여성이 유부녀임을 알고 연락을 끊은 뒤, 스토킹에 시달리게 됐다. / AI 생성 이미지

오픈채팅에서 만난 여성이 나체 사진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유부녀란 사실에 연락을 끊자, "안 만나 주냐"며 울고불고 매달리는 스토커로 돌변했다.


남성은 '통매음'이나 '상간남' 소송을 당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하지만 변호사들은 "오히려 당신이 피해자"라며 스토킹 고소를 검토하라고 조언한다.


"나체사진 보내며 이혼하겠다더니"…위험한 만남의 시작


시작은 평범한 오픈채팅이었다. 대화가 잘 통한다고 느꼈던 A씨는 여성과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A씨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여성이 먼저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내고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계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A씨가 호응해 주자, 여성은 자신이 유부녀이며 이혼할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한 A씨는 연락을 끊기로 마음먹었다. 그러자 여성의 태도는 180도 돌변했다. A씨가 연락을 피하자 여성은 울고불고 매달리며 "왜 안 만나 주냐"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A씨는 불안감에 번호를 해지할까 고민하며 법률 상담의 문을 두드렸다.


차단하자 돌변한 그녀, '통매음·상간남' 소송 괜찮을까?


A씨의 가장 큰 두려움은 법적 책임이었다. 음란한 대화를 나눈 사실 때문에 '통신매체 이용음란죄(통매음)'로 처벌받거나, 상대가 유부녀였기에 '상간남'으로 지목돼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공포였다.


하지만 변호사들의 의견은 일치했다. 법무법인 신진 문종원 변호사는 "상호 합의 하에 음란한 대화를 나눈 것 자체는 문제되지 않는다"며 통매음 성립 가능성을 낮게 봤다.


통매음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해야 성립하는데, 이 경우는 여성이 대화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상간남 소송 역시 마찬가지다. 법률사무소 필승 김준환 변호사는 "상대방이 유부녀인 사실을 모르고 만났다면, 상간남에 대한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는 인정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가 유부녀임을 인지한 후 연락을 차단하려 한 점이 중요한 방어 논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당신이 피해자"…'스토킹처벌법'이라는 반격 카드


변호사들은 오히려 A씨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피해자'의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A씨가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성이 계속 연락을 시도하는 행위는 '스토킹'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종원 변호사는 "상대방이 의뢰인분의 의사에 반해 지속적으로 연락할 경우,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상대방을 고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라미 법률사무소 이희범 변호사는 상대 여성이 합의금을 노리는 '통매음 헌터'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로 일부 변호사들은 최근 이런 종류의 사기나 협박 수법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A씨의 불안감과 달리, 법적인 칼자루는 A씨가 쥘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변호사들 "모든 대화는 증거, 즉시 보관하고 차단하라"


전문가들이 A씨에게 공통적으로 강조한 최우선 조치는 '증거 보존'이다. 법무법인 대진 김민성 변호사는 "모든 소송은 증거 싸움이므로 해당 대화를 모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성이 먼저 나체 사진을 보내고 만남을 요구한 대화 내용 전체가 A씨에게 불리한 혐의를 벗겨줄 핵심 증거이자, 향후 스토킹 범죄를 입증할 결정적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김경태 변호사 역시 "상대방과의 모든 대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보관해 두시기 바란다"며 "이는 향후 상대방의 협박이나 불법행위에 대한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언을 종합하면, A씨는 즉시 상대방을 차단하고 모든 연락을 끊되, 지금까지의 모든 대화 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만약 차단 이후에도 다른 수단으로 연락이 온다면, 즉시 보관한 증거를 가지고 경찰에 스토킹으로 신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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