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략적 출석'…단순 조사 아닌 특검 '패' 읽으려는 탐색전?
김건희 '전략적 출석'…단순 조사 아닌 특검 '패' 읽으려는 탐색전?
수사 핵심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김건희 여사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검찰에 공개 소환되면서, '김건희 특검' 수사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김 여사의 출석이 단순한 조사를 넘어, 특검이 확보한 증거를 탐색하려는 '전략적 행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검의 칼날, 어디까지 알고 있나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방송에서 "김건희 특검이 얼마만큼의 범죄 사실과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지 탐지해 보려고" 출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피의자 신문을 통해 수사정보가 노출된다"며 피의자 출석 조사를 비판했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각종 비즈니스로 법조인을 많이 상대해 본 김 여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알아내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검 역시 이런 의도를 간파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사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모든 증거를 공개하지 않고 '히든 카드'를 남겨둘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 전 부장은 과거 윤석열 검찰이 "구속영장 실질심사 후에 결정적인 자료를 제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특검 또한 수사 전략상 모든 패를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사의 핵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이번 특검 조사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깜짝' 우크라이나 방문이 주가 상승과 관련 있는지가 관건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으나, 방문 직후 재건 사업 관련주로 꼽히던 삼부토건의 주가가 급등했다.
방송에 출연한 이춘재 한겨레 논설위원은 "만약 주가 조작을 띄우기 위한 행위였다면, 국익이 아닌 금전적 문제를 우선시한 용서받기 어려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자들은 이미 부당이득 취득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특검은 윤 대통령 부부와의 공범 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김건희는 공모 공동정범"…'체포영장 집행' 여부도 주목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사실상 '공모 공동 정범' 관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전 부장은 "돈이 되는 모든 범죄 행위에 같이 공모했다는 정황 사실로 상식과 경험칙에 비춰보면 충분히 인정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역시 "내 배우자가 나에 대해 뭐라고 얘기했을지" 궁금해하며 조사에 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측 변호인단을 통해 조사 내용이 공유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특검이 김 여사의 출석 불응 시 체포영장을 강제 집행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 전 부장은 "임의적으로 출석에 불응하면 실력 행사를 해서라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영부인 첫 공개소환이라는 점에서, 특검의 수사 하나하나가 한국 사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