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이틀 새 최소 15명 온열질환 사망
‘살인적 폭염’…이틀 새 최소 15명 온열질환 사망
전국 곳곳에서 ‘고 체온 사망자’ 속출

살인적 더위에 지쳐 바닥에 누운 건설현장 노동자의 모습/ 셔터스톡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주말과 휴일에 계속된 살인적인 무더위로 전국에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다수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로, 대부분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뒤덮은 살인적 더위는 8월 초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된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긴급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3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무더위로 사망한 15명 모두 발견됐을 당시 체온이 높은 상태였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3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73명, 추정 사망자는 지난 29일 하루 6명이다. 누적 온열질환자는 최근 장마가 끝난 뒤 급격히 증가했다.
당분간 한낮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뇨가 발달하며 세력을 넓힌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햇볕이 강하겠으며, 열돔 현상까지 발생해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겠다.
연일 펄펄 끓는 폭염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자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은 비상에 걸렸다.
국립공원공단은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리산, 가야산 국립공원 등 17개 국립공원 56개 계곡에 한 해 오는 8월 31일까지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하며 시원하게 지내는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술과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 때문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고,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춘다.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