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가 500만 코인 줬어요"…알고보니 결제 유도 사기 함정
"BJ가 500만 코인 줬어요"…알고보니 결제 유도 사기 함정
"환전 수수료 내라" 추가 입금 요구하는 신종 스캠 주의보

인스타그램 등에서 BJ가 공짜 코인을 준다는 신종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 / AI 생성 이미지
인스타그램에서 만난 BJ가 "방송을 보라"며 보내 준 500만 코인. 공짜 선물인 줄 알았지만, 이는 시청자의 돈을 노린 신종 사기 수법의 미끼였다.
전문가들은 코인을 받은 것만으로 법적 책임이 없으며, 향후 수수료나 세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할 때 절대 1원도 보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방송 보라며 500만 코인 줬어요"…달콤한 유혹의 시작
최근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03년생 인터넷 방송 BJ라고 소개한 인물과 알게 됐다. 그를 따라 ‘위티라이브’라는 생소한 방송 플랫폼에 가입한 A씨는 “코인 제한 때문에 방송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BJ는 “방송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코인만 주겠다”고 했지만, A씨의 계정에 들어온 것은 무려 500만 코인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거액에 A씨는 덜컥 겁이 났다. 그는 “해당 금액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며 불안감 속에서 법률 전문가들에게 문을 두드렸다. 아직 실제 돈을 쓴 것은 아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코인 폭탄’을 떠안게 된 것이다.
수수료, 세금 명목의 '추가 결제' 요구가 진짜 목적
A씨의 사연을 접한 변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전형적인 신종 사기 수법”이라고 진단했다. 먼저 거액의 가짜 코인을 보내 피해자를 현혹한 뒤, 이를 현금화하려면 수수료나 세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실제 돈을 입금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법무법인 강남의 류재연 변호사는 이들의 수법에 대해 "'환전을 위해서는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입금해야 한다'라거나 '코인을 받기 위한 승인 비용이 필요하다'며 실제 현금 입금을 요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라고 명확히 설명했다.
500만 코인은 피해자를 낚기 위한 미끼일 뿐, 실제 가치가 없는 허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절대 입금 말라, 지금이 골든타임"
그렇다면 A씨처럼 원치 않는 ‘코인 폭탄’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조언은 단호했다. 20년 경력의 조수진 변호사(더든든 법률사무소)는 "지금 당장 아무것도 결제하거나 동의하지 마세요"라고 잘라 말했다.
핵심은 어떠한 명목으로든 추가로 돈을 보내지 않는 것이다. 반포 법률사무소의 이재현 변호사 역시 "현재 실제 금전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형사상 책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라고 안심시키며, 받은 코인을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변호사들은 공통적으로 △상대방과의 대화 기록, 코인 수신 내역 등 모든 증거 확보 △플랫폼 고객센터에 사기 의심 사실 신고 및 코인 회수 요청 △상대방 연락 즉시 차단 등을 최우선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만약 상대가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할 경우, 해당 내용 자체가 공갈죄의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