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구속 택한 '건진법사' 전성배, 오늘 오후 2시 판도라의 상자 열릴까
스스로 구속 택한 '건진법사' 전성배, 오늘 오후 2시 판도라의 상자 열릴까
구속 하루 만에 특검 소환

영장심사를 포기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근방에서 대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스스로 구치소행을 택한 '건진법사' 전성배씨. 전 씨는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마저 포기하며 철창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단 하루 만에, 전 씨는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 조사실에 앉는다. 전 씨의 입이 의혹의 향방을 가를 '판도라의 상자'가 될지, 대한민국 전체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다이아 목걸이, 샤넬백…'김 여사 선물'의 행방은?
특검에 따르면, 전 씨의 첫 번째 혐의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선물 꾸러미를 받았다는 것이다. 2022년, '김건희 여사에게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다. 특검은 이를 단순한 심부름이 아닌, 특정 청탁의 대가로 보고 있다.
당시 통일교 측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이나 YTN 인수 문제 등 숙원 사업에 대한 도움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부터 당원 모집까지…정치판 흔든 '검은 손' 의혹
전 씨를 둘러싼 의혹의 그림자는 정치판의 가장 민감한 곳까지 뻗어있다.
특검은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 인사들에게 '기도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이들의 공천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청탁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것이 특검이 의심하는 대목이다.
스스로 택한 구속, 그의 계산은?
가장 큰 의문은 전 씨가 왜 스스로 구속을 택했는지다. 해석은 분분하다.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백기 투항'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법정 밖 여론전을 피하고 조사실에서 차분히 자신의 논리를 펼치려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구속 하루 만에 시작된 초스피드 조사. 특검팀은 오늘(22일) 오후 2시, 전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