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인' 피해자 부친 "부디 딸아이가 함께 재판 하고 있다고 생각해달라"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신당역 살인' 피해자 부친 "부디 딸아이가 함께 재판 하고 있다고 생각해달라"

2022. 12. 13 17:36 작성
안세연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y.ahn@lawtalknews.co.kr

글자 크기 설정

미리보기

더 이상 어렵지 않은 법을 위한 인터넷 신문 로톡뉴스를 만나보세요. 법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보복살인 혐의 전주환 2차 공판

신당역 살인 사건 피해자의 부친이 가해자 전주환의 2차 공판에서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한 벌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눈물로 호소했다. /연합뉴스

"부디 딸아이가 함께 재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달라."


13일, 신당역 살인 사건의 가해자 전주환의 2차 공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재판장 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피해자의 아버지 A씨는 위와 같이 진술했다.


A씨는 "가슴에 묻힌 제 딸아이의 넋을 법원 판단으로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길 바란다"며 "가해자가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법이 허용하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발언 내내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고, 피해자의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재판부 "피해자가 직접 말한 것처럼 재판에 반영하겠다"

전주환은 지난 9월,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자신이 스토킹하던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로 재판을 받고 있다. 스토킹⋅불법촬영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전주환은 이에 대한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스토킹 혐의에 대해선 지난 9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이 선고됐다.


보복살인 혐의로 열린 이날 재판에선 피해자가 생전 스토킹 사건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가 낭독됐다. 피해자 대신 아버지 A씨가 해당 내용을 발췌해 읽었다. 탄원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저는 한때 누구보다 꿈 많던 사람인데, 이 일(스토킹)을 겪고 제 시간은 멈춘 것 같다."

"제 생활과 감정이 이 사건에 집중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루빨리 이겨내고 그때 용기 낸 게 대단한 일이었다고 언젠가는 스스로 다독여줄 그날이 오길 바란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A씨도 "딸은 2년간 스토킹을 당했고 이를 고소하자 (전주환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회로 돌아올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환이) 제 가족과 주변인을 해칠까 두렵고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전주환)는 반성문을 제출해 선처를 부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선처를 구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호소했다. 실제 전주환은 오늘(13일) 기준, 지금까지 반성문을 12회 제출했다.


재판부는 "부친의 이야기를 엄중하게 듣고 재판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재판은 다음 달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 측이 신청한 전문가 증인을 불러 심문한 뒤 검찰의 구형과 전주환 측의 최후 진술을 듣고 재판을 마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로톡뉴스의 윤리강령에 부합하는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독자와의 약속

나만 모르는 일상 법률 상식, 매일 아침 배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