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1억 장신구' 미스터리…'빌렸다' 해명 vs '인사청탁 뇌물' 자수서
김건희 '1억 장신구' 미스터리…'빌렸다' 해명 vs '인사청탁 뇌물' 자수서
서희건설 회장 '사위 꽂아주려 선물' 폭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빌린 것' 해명과 정면 충돌, 향후 특검 뇌관으로
빌렸다던 1억 장신구, '인사청탁 뇌물'이었나…김건희 여사 리스크, 법정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 빌딩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나토(NATO) 정상회의 순방에서 착용한 1억 원대 장신구를 두고 '빌렸다'는 대통령실 해명과 '사위 인사 청탁용 선물'이라는 기업 회장의 폭로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얼굴 예쁘셔서 안 하셔도 돼요"…만류 뿌리친 1억대 장신구
JTBC 보도에 따르면,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는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약 6200만 원), 티파니 브로치(약 2600만 원) 등 총 1억 원이 넘는 장신구 착용을 준비했다. 고가 장신구가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한 대통령실 행정관들은 "얼굴이 예쁘셔서 장신구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만류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문제 될 것 없다"고 일축하며 "빌렸다고 하면 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순방 직후 대통령실이 내놓았던 공식 해명과 정확히 일치하는 대목이다.
'빌렸다' 해명 뒤집은 자수서…"사위 일자리 청탁하며 선물"
하지만 '빌렸다'는 해명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직접 작성한 자수서의 등장으로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 회장은 자수서에서 2022년 3월과 4월, 김 여사에게 '나토 3종 세트'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특히 브로치와 귀걸이를 건네며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청탁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공교롭게도 박 전 검사는 두 달 뒤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이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청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한 경우 처벌하는 형법 제129조(수뢰죄) 위반 소지가 있는 대목으로, 대가성 뇌물 의혹이 짙어지는 순간이다.
특검 앞두고 뒤늦은 반납?…'증거인멸' 의혹 부르는 시점
'빌렸다'는 해명을 더욱 무색하게 만드는 정황은 또 있다. 장신구들은 순방 직후가 아닌, 1년 반 이상이 지난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에야 서희건설 측에 반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점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던 때와 겹친다. 향후 특검이 출범한다면, 뒤늦은 반환이 수사에 대비한 '증거 인멸' 시도였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꼬리 무는 의혹, 또 다른 목걸이와 명품 시계까지
논란은 '나토 3종 세트'에서 그치지 않는다. 향후 특검이 출범할 경우, 김 여사 측이 6220만 원 상당의 또 다른 그라프 목걸이를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아 반환하지 않은 것처럼 꾸미려 한 정황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통일교 측이 건넨 것으로 알려진 샤넬백 2개, 대통령 집무실 로봇개 납품 특혜 의혹 업체 대표로부터 받았다는 5000만 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수수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하나의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김 여사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