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사설 큐레이션> 대한민국에 희망 안겨 준 U-20월드컵 대표팀
<신문 사설 큐레이션> 대한민국에 희망 안겨 준 U-20월드컵 대표팀

폴란드에서 열린 축구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등 선수들이 17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FIFA 주관 세계대회나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남자 축구가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타깝게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역전패를 당해 우승컵을 놓쳤지만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쾌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막내임에도 의젓한 면모를 보여 `막내형`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남자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도 처음입니다.
언론은 어려운 여건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국민에게 기쁨을 준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또한 불굴의 투혼, 강인한 체력 등 한국 축구의 강점을 계승하면서도 ‘즐기는 축구’ ‘흥의 축구’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 신세대 태극전사들의 축구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세계일보 “국민을 ‘원팀’으로 만든 U-20월드컵 대표팀의 선전”
세계일보는 “주전과 후보 따로 없이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을 올린 것은 다같이 많이 뛰었다는 방증”이라며 “무명이던 정 감독의 수평적 리더십과 팔색조 전략도 갈수록 뒷심을 발휘했기에 이번 대회의 성과는 더욱 빛난다.”고 평했습니다.
신문은 “이강인이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면서 월드 스타로 우뚝 선 것은 큰 수확”이라며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등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그는 뛰어난 개인기와 폭넓은 시야로 공격을 이끌었고, 날카로운 왼발 킥과 볼 배급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세계는 “대표팀은 당당한 도전을 통해 ‘원팀(one team)’의 위대한 힘을 입증했다.”며 “밀레니얼 세대는 강팀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즐기는 축구’를 했고, 이들의 겁 없는 도전은 정치 갈등, 사회 분열,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을 ‘원팀’으로 만들어 줬다.”고 했습니다.
◇한국일보 “한국 축구 역사 새로 쓴 U-20 월드컵 대표팀의 쾌거”
한국은 “18세의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이 준우승 팀 소속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회 MVP인 골든볼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우리 축구 역사에서 기념비나 다름없다.”며 “1979년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프랑스) 등이 U-20 월드컵대회 골든볼 영예를 안았던 주인공들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실감난다.”고 말합니다.
신문은 “한국팀은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까지 집념과 투혼으로 연거푸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넉넉한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결승전이 새벽에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시청률이 42.49%에 이를 정도로 우리 국민의 관심이 컸고, 전국적으로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고 평합니다.
사설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정용 감독은 ‘히딩크 리더십’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 유형을 선보였다.”며 “특히 ‘자율속의 규율’을 강조하고 ‘지시가 아닌 이해’를 중시하는 정 감독의 리더십 철학은 폭력이 난무했던 우리 스포츠계가 본받아야 할 소중한 가치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매일경제 “U-20 무대서 빛난 한국 젊은이들의 투혼”
매경은 “신세대 태극전사들의 축구는 불굴의 투혼, 강인한 체력 등 한국 축구의 강점을 계승하면서도 ‘즐기는 축구’ ‘흥의 축구’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다.”며 “부담감과 긴장감에 기가 죽고, 밀린다 싶으면 쉽게 주저앉던 과거 한국 축구와 달리 스무 살 청춘들은 즐길 줄 아는 여유와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긍정의 DNA로 개성을 발휘하면서도 자율적으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젊은 세대의 ‘유쾌한 도전’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갖게 된다.”며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은 불안한 미래에 좌절하고 취업난에 절망하고 있지만 U-20 선수들이 보여준 것처럼 무한한 열정과 꿈, 긍정의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서울경제 “한국경제 U-20 축구에서 배워라”
서경은 “코칭스태프가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지 않았다면 이런 자랑스러운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세계 정상의 축구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싸울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워준 감독의 리더십도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신문은 “한국팀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준우승의 성과를 낸 과정은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며 “지금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 과정을 보면 U-20 월드컵에서 하나가 된 축구팀 모습과는 대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설은 “정부는 명확한 성장 비전과 전방위 경제지원 대신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이념적 목표와 기업 압박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세계 굴지 간판선수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규제 족쇄를 풀고 신명 나게 경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