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검사들의 '중수청 외면', 뚜껑 열어보니 100명 넘게 몰렸다
소문만 무성했던 검사들의 '중수청 외면', 뚜껑 열어보니 100명 넘게 몰렸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 "중견 검사 대거 합류로 수사력 확보"

지난 11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행정안전부 중대범죄수사청 임용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모습. /연합뉴스
출범을 한 달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현직 검사 100명 이상이 지원하며 우려됐던 인력난을 피했다. 10월 2일 개청을 앞두고 검찰 조직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예상 뒤엎은 검사들의 합류 "수사 노하우 이전 충분"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수청 설립 준비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당초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청 내부의 집단 반발로 인해 중수청 이동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란 비관론이 팽배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윤호중 장관은 "검사만 100명을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검찰청 출신 지원 인력은 정원의 약 82%에 달하는 2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윤 장관은 "저연차보다는 중견 수사관과 중견 검사들이 꽤 분포해 있다"며 "어느 정도 검찰이 축적해 온 범죄수사 노하우를 이전받을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관예우 논란 차단 "검찰과 동일한 규정 만들 것"
일각에서는 현직 검사들이 대거 중수청으로 이동하는 배경에 '전관예우'를 노린 꼼수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수청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퇴임 후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필요하면 관련 규정을 만들 의향이 있다"며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퇴직 후 공직자윤리위원회 허가를 받게 하고, 검사처럼 3년간 직전 근무지에 개업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거의 동일한 수준의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남용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윤 장관은 이를 기우라 일축하며, "사법적인 절차가 헌법적 질서나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경우에 대비한 문민 통제 수단"이라며 개별 사건 지휘는 중수청장을 통해서만 극히 예외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