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대국민 사과' …“불공정 편파보도로 공정성 훼손”
박민 KBS 사장 '대국민 사과' …“불공정 편파보도로 공정성 훼손”
9시 뉴스 등 진행자 전면 교체…언론노조 반발

박민 KSB 신임 사장/KBS 제공
박민 KBS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불공정 편파보도를 사과했다.
박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일이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앞으로 공정성과 신뢰도 확보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이라며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하지 않고, 팩트 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머리에 보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불공정 논란이 일면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KBS가 당면한 TV 수신료 분리 징수와 경영상 어려움을 언급하며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경영으로 올해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과거 IMF나 금융 위기보다 더한 비상 상황을 맞게 됐다”고 짚었다.
앞서 박 사장은 전날 취임과 동시에 KBS 9시 뉴스를 4년 동안 진행해 온 이소정 앵커를 하차시키는 등 방송 진행자를 전면 교체했다.
KBS는 1TV에서 방송하는 뉴스9의 평일 새 앵커에 박장범 기자와 박지원 아나운서를, 주말 앵커에 김현경 기자와 박소현 아나운서를 발탁했다.
또 매일 오후 5시 5분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를 ‘특집 1라디오 저녁’으로 대체하고 기존 진행자인 주진우 씨 대신 김용준 KBS 기자를 진행자로 세웠다.
KBS는 주요 종합뉴스의 앵커를 교체함으로써 위상을 되찾고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KBS 본부는 사측이 제작진과 어떤 논의 없이 편성을 삭제하고, 방송 하루 전에 앵커에게 하차를 통보하는 등 박민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 규약과 단체협약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