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성매매 도구로 삼은 아내, 직접 유사강간까지 저지른 남편…3억 뜯은 악마 부부
친구를 성매매 도구로 삼은 아내, 직접 유사강간까지 저지른 남편…3억 뜯은 악마 부부
8년간 이어진 가스라이팅 종착역은 '성매매 노예'
피해자 남편의 신고 전화로 범행 드러나

중학교 동창을 8년간 가스라이팅해 성매매까지 강요하고 3억 넘게 갈취한 20대 여성과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셔터스톡
중학교 동창을 8년 가까이 가스라이팅하며 현대판 노예로 삼고, 성매매까지 강요해 3억이 넘는 돈을 빼앗은 20대 여성과 그의 3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장난처럼 시작된 관계는 끔찍한 범죄로 귀결됐다.
모든 비극은 2016년, 가해자 A씨와 피해자 B씨가 중학생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동창인 B씨에게 '매달 화장품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황당한 계약서를 쓰게 했다. 철없던 시절의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었던 이 계약서는 B씨의 삶을 옥죄는 족쇄가 됐다.
A씨는 이 계약서를 빌미로 B씨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시작된 채무 관계는 수년간 이어지며 B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수단이 됐다.
시간이 흘러 2020년, B씨가 성인이 되자 A씨의 범행은 더욱 대담하고 악랄해졌다. A씨는 B씨를 다시 찾아가 과거 채무를 갚으라며 압박하는 한편, "네가 전화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B씨를 속였다.
극심한 공포와 혼란에 빠진 B씨에게서 A씨가 이런 수법으로 뜯어낸 돈만 5400여만 원에 달했다. 이 시기부터 A씨의 남편도 범행에 본격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했다.
남편까지 가세…성매매 강요, 폭행에 유사강간까지
부부의 악행은 끝이 없었다. 이들은 2023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B씨를 파주시와 평택시 등지로 끌고 다니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B씨가 성매매로 벌어들인 2억 6000여만 원은 고스란히 부부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남편의 범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은 B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직접 성폭행(유사강간)까지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에는 운전을 해주며 이동을 도운 남편의 지인 2명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가 감금된 것 같다" 피해자 남편의 신고로 드러난 진실
암흑 속에 갇혀 있던 진실은 지난달 8일, B씨의 남편이 경찰에 건 신고 전화 한 통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B씨와 떨어져 지내던 탓에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남편은 "아내가 감금된 것 같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달 7일 남편을 먼저 체포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그에게는 성매매 강요, 사기, 특수상해, 유사강간 혐의가 적용됐다.
이어 15일에는 아내 A씨를 체포하고 사기 및 성매매 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8년에 걸친 범행 전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