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의 말에 격분해 목을 조른 남자의 끝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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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연인의 말에 격분해 목을 조른 남자의 끝은. . .

2019. 04. 30 17:03 작성
최회봉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caleb.c@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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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셔터스톡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옛 연인을 목 졸라 죽인 남자. 술에 취한 남자에게 쏟아 낸 말이 그를 자극하는 결과를 낳아, 소중한 목숨을 잃고 만 여인. 백번 생각해도 남자가 잘못했죠. 중형을 받아 마땅하죠. 그때 만약 여자가 말을 조금만 아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괜한 상상을 해 봅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해 본 생각입니다. ‘혀는 생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는 지옥 불’이라는 말을 절감케 하는, 불행한 사건 이야기입니다.


2018년 12월 1일 밤, A(남) 씨가 헤어진 지 보름가량 된 옛 애인 B(32·여) 씨와 함께 김해시에 있는 한 모텔에 투숙합니다. A 씨는 그해 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B 씨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반년가량 교제하다 헤어졌습니다.


모텔에 들어간 이들은 소주 두 병을 나누어 마시면서 자신들의 관계와 장래에 관한 얘기를 나눴었습니다. 그런데 B 씨가 대화 도중에 계속 새로 사귄 남자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합니다. 이에 A 씨가 화를 냈고, 이 일로 이들은 다투게 됩니다.


B 씨는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A 씨가 그녀를 붙잡습니다. 그런 A 씨에게 B 씨는 이런 말들을 쏟아 냅니다. “○○○(현재 남자친구)가 더 좋다. 너 같은 것은 필요 없다. 니가 죽건 말건 신경 쓰지 않겠다. (네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 그냥 놔두었어야 했다…”


이 말에 격분한 A 씨는 B 씨를 살해할 마음을 먹습니다. A 씨는 B 씨를 밀어 침대 위에 쓰러트린 뒤 양손으로 10분간 목을 졸랐습니다. 그리고 B 씨는 그 자리에서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를 하게 됩니다.


재판부는 살인죄를 저지른 A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2018고합281) 옛 연인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다른 남자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이유로 그녀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은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 B 씨의 유족들이 엄중한 처벌을 원한 것과, 돌이킬 수 없는 B 씨의 억울함, 유족의 고통 등이 A 씨의 형을 정함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이 됐다고 법원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범행 직후 수사기관에 자수하고, 범행을 깊이 반성하며, 술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등은 A 씨에게 유리하게 참작되었습니다.


이를 반영해 법원은 A 씨에게 20년간 전자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는 검사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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