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첫 소환 불응…특검 "재소환도 거부하면 체포영장"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첫 소환 불응…특검 "재소환도 거부하면 체포영장"
尹 측 "건강 문제로 일정 조율" vs 특검 "명백한 불응"
체포영장 청구 '초읽기'

2025년 6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2차 소환에 끝내 불응했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이는 특검 출범 후 첫 소환 거부로 기록됐다. 특검은 즉각 재소환 방침을 밝히며, 이마저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윤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9시,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예고된 불출석이었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전날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5일 또는 6일에 출석하겠다는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했다"며 "특검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7월 1일 출석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출석 불응이 아니며 일정 조정은 협의 사항"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특검의 입장은 단호하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 특정 일시를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유력한 날짜로 "4일 또는 5일"을 언급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재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특검은 체포영장 청구 수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때 기존 영장에서 기각됐던 혐의(대통령경호처 동원 체포 저지 지시,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등)에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새로 추가될 혐의로는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과정과 관련된 내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검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강 전 실장은 계엄 선포 당시 일부 국무위원에게 소집 연락을 돌리고, 국무회의 관련 공문을 행정안전부에 전달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