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님, 제발…” 단골 스웨디시 장부가 경찰 손에, 한 남자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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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님, 제발…” 단골 스웨디시 장부가 경찰 손에, 한 남자의 공포

2025. 07. 26 12:46 작성
김혜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hj.kim@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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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결제도 소용없다

장부와 종업원 진술 일치하면 혐의 입증 가능성 높아

초범이라도 횟수 많으면 벌금형 각오해야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참고용 이미지.

“실장이 사장이랑 싸우고 장부를 들고 경찰서에 갔대요.”


단골 스웨디시 업소에서 들려온 소식에 A씨의 세상이 무너졌다. 몇 달간 2주에 한 번꼴로 찾던 ‘휴식처’가 이제는 자신을 옥죄는 덫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밀려왔다.


A씨는 늘 현금만 사용했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안전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업소 실장이 경찰에 넘긴 장부에는 상상 이상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방문 일시, 예약 경로, 담당 매니저 이름은 물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손님 특징’까지 적나라하게 기록돼 있었다. ‘조루’, ‘지루’, ‘마무리가 빠르다’ 등 성적 행위를 암시하는 단어들이 그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설상가상으로 그를 담당했던 매니저가 경찰 조사에서 “장부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진술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왔다.


“현금 내면 안전하다 믿었는데”... 배신의 증거가 된 장부

법률 전문가들은 A씨의 상황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 전문가는 “현금 결제는 수사망을 피하는 절대적 방법이 아니다”라며 “업소 장부와 종업원의 진술이 일치하면 매우 강력한 유죄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장부에 유사 성행위를 암시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면,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법적으로 ‘성매매’는 성교 행위뿐만 아니라 “신체의 일부 또는 도구를 이용한 유사 성교행위”까지 포함한다(성매매처벌법 제2조). 법원은 과거 마사지업소에서 손으로 유사 성행위를 한 것도 성매매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따라서 A씨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전문가는 “초범이라면 통상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하는 기소유예(검사가 재판에 넘기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처분)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수개월에 걸친 반복적인 방문은 상습성이 인정돼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을 높이는 불리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경찰 연락 오면 끝? 변호사들이 말하는 ‘골든타임’

그렇다면 A씨는 이제 경찰의 연락을 기다리며 처벌을 감수하는 수밖에 없을까. 전문가들은 “바로 그 순간이 수사 대응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만약 업소 측에서 단속을 빌미로 돈을 요구한다면 이는 명백한 공갈 협박이므로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찰로부터 첫 출석 요구 전화를 받았을 때의 대응이다. 전문가는 “당황해서 섣불리 진술하거나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일단 ‘변호사와 상담 후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즉시 법적 조력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피의자는 진술을 거부할 권리(묵비권)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 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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