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샤넬백 감정한 판사 "사용감 있다"⋯김건희 여사 보석 '적신호'
법정서 샤넬백 감정한 판사 "사용감 있다"⋯김건희 여사 보석 '적신호'
판사, 흰장갑 끼고 스크래치 확인
'반환 의사' 주장과 배치
송영훈 변호사 "새로운 보석 나올 확률이 더 높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보석 심사 과정에서 법원이 이례적으로 '명품 가방' 실물을 직접 감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따르면,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재판부 요청에 따라 논란이 된 샤넬 가방 등을 법정에 증거로 제출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판사가 흰장갑을 끼고 (가방을) 갖고 나오라고 했다더라"라며 "후레시(손전등)까지 비춰봤다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판사 "사용감 있다"⋯반환 의사와 배치
주목할 부분은 판사의 반응이다. 김 여사 측은 "돌려주려 했고 사용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하지만 가방을 살핀 판사는 "지퍼에는 아직 비닐이 안 벗겨졌지만 (외부에) 스크래치도 좀 있다"며 "사용감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변호사는 이 사용감 지적이 "유경욱 행정관이 '몇 번 착장한 것을 본 적 있다'고 한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라며, 이는 김 여사의 보석 결정에 "완전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변호사들 한목소리 "보석 가능성 낮아"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송영훈 변호사 역시 보석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송 변호사는 "김건희 씨가 보석으로 나올 가능성보다, 김건희 씨가 받은 새로운 보석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다"는 말로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두 변호사는 보석 심문 이후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추측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김 여사 측이 '그래프 목걸이' 등에 대해 DNA 채취를 별도 증거로 신청했다"며 "두루두루 고려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송영훈 변호사는 "법원이 보석해 줄 생각이 확실히 없어 보인다"며 "사건 자체가 속도감 있게 진행돼 올해 안에 변론이 종결되고 내년 초 판결이 예상되므로 (재판부가) 보석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